유재석과 하하가 '놀뭐 촬영 중 다툼을 벌였다.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강원도 홍천을 다시 찾은 하하,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오늘 할일있다. 홍천에 온 이유가 있다. A./S를 하러 왔다. 이장님댁 서하있지 않나. 먹고싶어하는 떡볶이 만든 회사에서 떡볶이 푸드트럭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서하뿐아니라 숲속에 계셨던 사장님댁 피자, 치킨, 하하 호호 히히라는 닉네임 만들어주신 염희한 여사님하고 다만나서 A/S한번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택배배송이 힘든 산간지역 주민을 위한 1일 택배기사로 변신했고, 배달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던 바. 이에 두 사람은 "언제와서 이걸(배달을) 다 해드리고싶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홍천에 방문한 것.
유재석은 "이걸 A/S 쫙 해드린다. 일단 시내로 가야한다. 시내가서 장보고 치킨, 기저귀 사야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시내에서 마트에 들렀고, 유재석은 기저귀를 고른 뒤 카트를 들고 있는 하하에게로 갔다. 이때 하하는 조용히 자신이 먹고싶은 방울토마토를 담아둔 채 눈치를 살폈고, 단숨에 알아챈 유재석은 "이걸 왜 사"라고 타박했다.
하하는 "가면서 하나씩 까먹으면 좋잖아. 방울토마토갖고 그러냐"고 서운해 했고, 유재석은 "아니 여기 기저귀사러왔는데 왜 네가"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나 마흔 여섯이다. 이거 하나 살수있잖아. 이럴때 엄청 서운하고 속상해"라며 계산대로 향했다.
유재석은 "나 참 정말"이라며 어이없어 하면서도, 입구에 있는 옥수수빵 매대에서 "옥수수빵 나왔냐"며 고민없이 구매하는 모습으로 하하를 황당케 했다. 유재석은 "옥수수빵은 먹어야지"라고 변명했고, 하하는 "아니 기준이 뭔데? 방울토마토는 안되고 옥수수빵은"이라고 울컥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너 양심있어라 기저귀 사러와서 네거부터 고르면 양아치지"라고 지적했고, 하하는 "입구에서 고른사람이 누군데"라고 반박했다. 유재석은 "내가 입구에서 이걸 골랐어? 있으니까 본거지"라고 말했고, 하하는 "그럼 나는? 이건 되고?"이라고 받아쳤다. 결국 발끈한 유재석은 "야이자식아!"라며 옥수수빵으로 하하의 얼굴을 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샀잖아 샀으면 됐잖아"라고 말했고, 하하는 "그냥 기분좋게 가!"라고 짜증을 냈다. 다툰 와중에도 두 사람은 예정대로 배달 음식을 구매했고, 유재석은 "중요한건 우리가 빨리 따뜻하게 배달하는 것"이라며 "내가 차를 빼올게. 내가 가서 스티로폼 박스에 실어놓을게"라고 배달음식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이를 본 하하는 "뭘 두번일하냐"라고 의아해 했고, 유재석은 "지금 식으면 안되잖아"라고 답했다. 하하는 "나가서 가는길에 더 식지"라고 반박했고, 유재석은 "아니 그게 아니고 여기다 놔두면 식잖아 가서 스티로폼 박스에 넣으면 덜식을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하하는 "왔다갔다 왜 일을 두번하냐고"라고 이해할수 없는 모습을 보였고, 유재석은 "아유 이거 증말"이라며 답답해 했다. 이에 하하는 "어머? 이 형 이상하네. 들어올 때 옥수수빵 누가먼저 샀냐고"라고 아까의 일을 다시 꺼냈고, 유재석은 "내가 샀어? 봤지"라고 반박했다. 결국 갈라선 두 사람은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물건을 차에 실었다.
물건을 싣는 동안에도 어색한 기류가 이어졌고, 유재석은 기저귀를 던지는 하하를 향해 "야 기저귀 던지마 이 자식아!"라고 호통쳤다. 그는 "네가 찰 거 아니라고 그렇게. 급한거 알겠는데!"라고 말했고, 실없는 소리에 하하는 끝내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의 웃음에 단숨에 분위기가 풀렸고, 두 사람은 배달음식을 전해주기 위해 마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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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