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내야진 구성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 훈련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7~8명 정도 탈락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경쟁이 되는 것은 좋지만 누구를 빼야하나 정말 고민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월 개최하는 프리미어12를 대비해 지난 24일부터 35명의 선수를 소집해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손주영(LG)이 부상을 당했고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 김시훈(NC),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을 추가 소집했다.
야수도 추가 소집을 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야수는 더 소집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구자욱(삼성)이 빠진다고 하면 외야는 지금 있는 5명이 그대로 가야할 것 같다. 내야는 1루와 3루에 몰려있어서 고민이 된다”라고 답했다. 현재 대표팀 내야수는 문보경, 신민재(이상 LG), 박성한(SSG), 김휘집, 김주원(이상 NC), 김도영(KIA), 나승엽(롯데), 김영웅(삼성), 송성문(키움)이 있다. 이중 문보경, 김휘집, 김도영, 나승엽, 김영웅, 송성문이 1루수와 3루수를 주포지션으로 보고 있다.
내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김)주원이가 3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왔다고 한다. 3주면 근력이 모두 빠져버린다. 주원이가 몸이 조금 안되어 있고 조금 더 봐야겠지만 3주를 쉬면 힘들다”라며 김주원의 몸상태를 우려했다.
김주원은 KBO리그 통산 426경기 타율 2할3푼8리(1227타수 292안타) 34홈런 166타점 172득점 47도루 OPS .710을 기록한 내야수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가대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34경기 타율 2할5푼2리(385타수 97안타) 9홈런 49타점 61득점 16도루 OPS .750으로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1루수도 많고, 3루수도 많다. 송성문도 2루수 훈련을 하고 있지만 유격수 빼고는 다 해본 선수다. 2루수는 (신)민재가 있는데 나중에 왼손투수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민재가 포스트시즌 때 만큼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잘했다. 대주자는 (김)지찬이도 있으니까 크게 걱정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대만 출국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류중일 감독은 오는 11월 1일과 2일 열리는 쿠바 대표팀과의 연습경기까지 보고 난 뒤에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전에 투수들이 다 들어가고 거의 모든 선수들이 뛸 것이다. 그 때 최종적으로 보고 결정을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