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故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26일 구혜선은 개인 소셜 미디어에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반려동물 감자와 마지막 여행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만났다”라는 글로 故김수미를 추모했다.
구혜선은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했는데요. 정말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 되어 꽃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을 맞아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진심을 다해 ‘시기를 못만났을 뿐이지, 너는 예술가다. 너의 세상이 올거다’며 덕담도 듬뿍주셨었는데요”라며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이후 짜집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 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故김수미는 지난 25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