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를 일축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6일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가 인터뷰에서 단골 질문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단골 질문이란 오타니의 투수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오타니는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뛰었던 에인절스가 오타니가 입단한 이래로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오타니 역시 가을야구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744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다저스가 98승 64패 승률 .60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게 된 오타니는 타자에만 전념할 수밖에 없었지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투타겸업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11경기 타율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 12득점 OPS .934로 활약하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내내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하며 투수 복귀를 준비한 오타니는 내년부터 다시 투타겸엽에 복귀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팬들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부터 구원등판으로라도 투수로 던지기를 바라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9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더구나 마지막 상대로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을 만나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미국기자가 오타니의 투수 등판 여부를 묻는 질문을 던지자 로버츠 감독은 “가능성은 전혀 없다. 질문 감사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도 미국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앞으로 열흘 동안은 일도류이지만 그 이후에는 이도류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오타니가 이번 포스트시즌까지는 타자로만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