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故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도 슬픔에 잠긴 가운데 생전 고인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여러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에는 배우 故김수미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들 정명호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후 2시께 차려진 빈소에는 슬픔에 잠긴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생전 고인을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했던 신현준이 도착했고, 이어 유재석, 조인성, 최지우, 염정아, 유동근 전인화 부부, 박지영, 황신혜, 최명길, 윤정수, 정준하, 이연복, 최현석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원일기’를 통해 고인과 함께 했던 배우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박은수는 취재진 앞에서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깜짝 놀랐다”며 “엄니라고 불렀는데 어머니가 또 한 번 돌아가셔서 허전하다. 앞으로 그런 연기자 보기도 힘들것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좋은 데 가서 편하게 잘 사셔라”라고 애도했다.
김용건은 “착잡하다. 며칠 전까지도 통화하고 오히려 내 건강 걱정하고 며칠 있다가 봅시다 했는데 청천벽력이었다 .건강이 그렇게 나빠보이지도 않았는데 오늘 소식 듣고 놀랐다. 최근까지 같이 프로그램을 해서 마음이 황망하다. 이제 다 내려놓고 편하게 잘 쉬시라”고 전했다.
유인촌 또한 “가족 같은 사람이고 정말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건강이 그렇게 나쁘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충격이었다. 살아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고 푸근하게 해준 따뜻한 분”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형준은 “선생님이 잘 챙겨주시고 작년에 뮤지컬 같이 하자고 제안해주시고 방송도 같이 했다”며 “아직도 믿기지가 않다. 너무 죄송하고 어머니 같이 해주셔서 앞으로도 더 생각 많이 하고 말씀해주신 게 많았다. 그 말씀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홍석천은 “김수미 선생님께 많은 칭찬 위로 받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가신게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웃음주실거라 하셨는데 참 슬프고 벌써 그 찰진 욕이 그리워진다. 나태해지려 할 때 마다 정신차리게 해주셨던 그 따뜻함 잊지않겠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항상 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한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늘 감사했다. 너무 슬퍼서 어떻게 말 해야될지 모르겠다. 좋은곳에 편히 쉬십시오”라고 전했고, 임호는 “김수미 선생님 이제는 하늘 나라에서 아프지 마시고 힘들지 마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마지막회에서 저런 아들 있으면 좋겠다 하셔서 감동했다. 그동안의 함깨한 시간이 이렇게 그립게 될 줄 몰랐다”고 추모했다.
정지선 셰프도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분이셨다. 따뜻한 분이셨다. 진심으로 대해주셨다. 5일 전만 해도 전화통화 하면서 인사드렸는데. 항상 응원해주셔서 힘이 되었다. 너무 속상하다. 김수미 선생님 사랑합니다. 김수미 선생님 존경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이윤지는 “김수미 선생님 소식 듣고 마음에 장대비가 내린다. 그곳에서 부디 편찮으신 곳 다 싹 나으시고 언제까지나 편안하소서. 존경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故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들 나팔꽃 F&B 대표 정명호는 “저의 어머니이시면서,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오늘 오전 7시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발표했다.
이어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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