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가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울산은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이자 182번째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현재 34경기 소화한 울산은 18승 8무 8패 승점 62점으로 선두다. 포항(승점52)은 4위에 올라 있다. 직전 라운드에서 강원FC(승점58)가 FC서울(승점50, 5위)을 제압하면서 2위로 도약, 울산을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이제 울산은 왕좌를 지키기 위해 ‘뒤 돌아볼 필요 없이 오로지 승리만 목표’로 가속페달 밟아야 한다.
울산은 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0대2로 패하며 대회 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경기는 잊고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포항전은 K리그1 3연속 우승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일전이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울산은 포항과 역대 전적에서 181전 62승 54무 65패로 열세에 놓여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4승 3무 3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붙어 2승 1패로 앞선다. 3월 1일 홈 개막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6월 30일 원정에서 고승범이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1-2로 졌다. 8월 31일 홈에서 난타전 끝에 5대4로 이겼다.
울산이 가장 최근 포항 원정에서 승리한 건 2023년 7월 8일이다. 당시 주민규의 득점포와 조현우의 선방쇼 덕에 1대0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에 승리할 경우 478일 만의 적진에 깃발을 꽂을 수 있다.
수문장 조현우는 “포항전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과 이 경기만 바라보고 하루하루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팀에 가장 중요하고, 고베전을 만회하고,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경기다. 팬들 앞에 당당히 서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reccos23@osen.co.kr
[사진] 울산HD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