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이 작품에 '김희애 아들'로 출연한 배우 김정철의 전교 1등 소식을 밝혔다.
24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이석훈의 브런치카페(약칭 브카)'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의 허진호 감독과 배우 장동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브카' DJ 이석훈의 진행에 맞춰 청취자들에게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나지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작품이 끝난 후 시작된다. 이 영화가 딱 그렇다. 입장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좋은 책을 한 권 읽은 것 같은,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해주는 작품이라 자신있게 추천하는 영화"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저희 작품에 시호 역으로 나오는 김정철 배우가 영화를 찍을 때 실제 중3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전교 1등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무대인사를 다닐 때마다 엄마 역할로 호흡한 김희애 배우가 '제 아들인데 이번에 전교 1등 했다'라고 실제 아들 자랑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저도 중3 아들이 있는데 '이 아들이 사고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하면서 봤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볼 때는 '우리 엄마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을 하면서 또 달라지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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