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35, 바이에른 뮌헨)가 해트트릭을 완성한 하피냐(28, 바르셀로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게 1-4로 대패했다.
이번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3점(1승 2패)에 머물렀고, 2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승 1패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10위로 도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세르주 그나브리-토마스 뮐러-마이클 올리스가 공격 2선에 섰다. 주앙 팔리냐-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채웠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하파엘 게헤이루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도 4-2-3-1로 나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을 노렸고 하피냐-페르민 로페스-라민 야말이 뒤를 받쳤다. 마르크 카사도-페드리가 포백 앞에 섰고 알레한드로 발데-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쥘 쿤데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냐키 페냐가 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바르셀로나가 앞서갔다.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받은 후, 후방으로 돌파하던 하피냐에게 패스했으며, 하피냐는 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한 뒤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0분 바이에른은 동점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한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고, 이번에는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그나브리가 올린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은 김민재의 전환 패스에서 시작됐다.
전반 36분 바르셀로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페르민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낸 뒤 레반도프스키에게 전달했고, 레반도프스키는 전진하던 노이어의 빈틈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바르셀로나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전반 45분, 하피냐가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내어 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두 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을 1-3으로 마친 채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11분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해트트릭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피냐는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잡아낸 뒤 박스 앞에서 빠르고 낮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바이에른은 리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를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1-4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바이에른의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인터뷰를 전했다. 뮐러는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린 승리를 위해 이곳에 왔지만, 1-4로 패했다.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결과와 플레이 방식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분석해보면 바르셀로나가 우리보다 더 좋은 순간을 많이 맞이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뮐러는 "자신감 부족을 이야기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압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목표로 한 점유율 기록과 통제에 실패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내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뮐러는 해트트릭을 작성한 하피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하피냐는 3골 이외에도 상대 박스 내 터치 5회,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하는 등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이 경기 POTM으로 하피냐를 선택했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수비와 공격 모두 뛰어났다. 그는 수비라인 뒤에서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정확한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라고 평가하며 그 이유를 밝혔다.
뮐러는 "1-4로 밀리던 순간 다시 기운을 내고 도전해야 하지만, 쉽진 않다. 우린 공을 잘 소유했으나 이상한 결과다. 바르셀로나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존중해야 하며 하피냐가 거의 완벽한 밤을 보냈다. 반면 우린 좋은 기회를 놓쳤다.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