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다양한 움직임으로 기회 창출 해야할 것."
'전북 특급 유망주' 진태호(18)가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23일(한국시간)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프탈링자야 MBPJ 스타디움에서 슬랑오르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H조 조별리그 원정 3차전을 펼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승으로 조 1위를 유지했던 전북은 승점 6(2승 1패),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슬랑오르(2승 1무, 승점 7)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18세 전북 유망주 공격형 미드필더 진태호는 ACL2 1차 세부전에서 1골 1도움, 2차 무앙통전에서 1득점을 터트려 3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을 끌었지만, 이번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어린 나이에 ACL2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지만, 진태호는 이날 전후반 모두 뛰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전북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22세 수비수 하리스 하이칼이 프리킥 상황에서 떨어진 세컨드 볼을 빠르게 따내 왼발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전북은 한 골을 더 내줬다. 전반 33분 요르단 용병 공격수 알리 올완이 스루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안 왼쪽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 몸 맞고 한 번 튕긴 공은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비교적 이른 시간 한 골 만회했다. 전반 40분 권창훈이 왼쪽에서 들어오는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더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슬랑오르에서 전북의 마지막 찬스를 막고자 무리한 반칙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깊은 태클을 범한 베네수엘라 용병 미드필더 요한드리 오로스코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기 끝까지 전북은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골은 더 터지지 않았다.
경기 후 진태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역시 어느 원정이든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전반 중후반 팀적으로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다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권창훈 형이) 한 골 넣었을 때 역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상대가 쉽지 않았다.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슈팅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조금 더 다양한 움직임으로 기회 창출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2006년생 진태호는 전북 산하 유스팀 영생고 소속으로 지난 5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전북의 특급 기대주다. 아직 K리그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ACL2 3경기만 소화했다.
그는 "ACL2에서 좋은 모습 보여 K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내달 7일 전북은 슬랑오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4차전을 치른다. 진태호는 "홈엔 든든한 팬들이 있다. 또 익숙한 환경이기에 다가오는 경기에선 꼭 과정과 결과 모두 챙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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