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정도면 지긋지긋할만 하다. 의도치 않게 계속 엮이면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한소희와 혜리,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만큼 빨리 떼고 싶을 ‘꼬리표’다.
배우 한소희와 혜리의 편치 않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업계 종사자인 만큼 언제든 마주할 상황이 있지만, 그 전부터 불편한 관계로 자주 엮이고 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이름 앞에 서로의 꼬리표가 붙는 상황까지 됐다.
한소희와 혜리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공교롭게도 배우 류준열로 연결된 사이다. 혜리와 류준열이 오랜 열애 후 결별했고, 지난 3월 류준열과 한소희의 하와이 여행이 목격되면서 의도치 않게 새로운 인연을 알리게 됐다.
당시 혜리의 한 마디에 ‘재밌네 대첩’이 발발하며 환승연애 의혹이 불거졌고, 한소희는 감정을 참지 않았다. 결국 한소희와 류준열은 헤어졌고 한동안 이들의 사생활이 대중에게 큰 관심 거리가 됐었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상황을 정리하고 배우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류준열은 지난 5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혜리는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과 영화 ‘빅토리’로 관객들과 만났다. 한소희는 지난 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로 복귀했다.
각자 본업으로 대중을 만나면서 사생활보다 작품으로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소희가 갑작스럽게 ‘혜리 악플러’ 의혹에 휩싸이면서 또 다른 소동이 불거지게 됐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엮이게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전종서가 팔로우한 SNS 계정이 혜리의 SNS 게시물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전종서와 절친하고, 혜리와 불편한 인연이 있었던 한소희가 해당 계정의 주인으로 의심을 샀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한소희가 SNS에 게재했던 사진과 같다는 점, 계정 개설 시기가 3월이었다는 점이 의혹의 이유였다.
한소희는 억울했다. 한소희의 소속사 측은 “언론에 노출된 SNS 계정은 한소희의 부계정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사실이 아닐 시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라고 강경하게 입장을 전했다. 반면 전종서 측은 사생활이라며 침묵했다.
혜리는 이런 소동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의연하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전종서 역시 침묵 속에서 SNS 게시물로 일상을 전했다. 이후 한소희가 소동과 상관 없이 전종서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변함 없는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소희 역시 23일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소동 속에서 다시 한소희와 혜리가 서로에게 꼬리표처럼 붙어버린 것. 혜리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소감을 올려고, 한소희가 전종서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도, 또 자신의 SNS에 광고 사진을 게시해도 두 사람은 서로 연결됐다. 좋은 인연으로 시작된 관계가 아니기에 각자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두 사람. 여기에 전종서까지 더해져 이어지는 꼬리표가 꽤 불편할 한소희와 혜리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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