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투 출신 사업가 겸 방송인 황혜영이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황혜영은 23일 자신의 SNS에 "14년 전 오늘 선물같이 나타나 13년 전 오늘 스스로 발목 잡혀준 내편"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렇게 우린 둘이 하나가 되었다가 순식간에 넷이 돼버렸지 ㅋㅋㅋ"라며 "살면서 무엇하나 쉽게 얻을 수 없었던 고단했던 내 삶에 그래도 인생 살만하구나를 느끼게 해 준 유일한 내편, 내보호자, 내 베프, 내 남편"이라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웬만하면 쭈욱 내편 해주지 그래??"라고 덧붙였다.
황혜영은 지난 6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정치인 출신 남편 김경록과 함께 등장했다.
황혜영은 어린 시절 근원적인 불안이 있었고 이는 깊은 우울증을 낳았음을 고백했다. 황혜영은 그러다가 38살 뇌종양 판정을 받았을 때는 수술 날짜도 잡지 않고 나왔던 것. 황혜영은 “38살, 결혼 직전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사이즈가 작아서 수술 날짜를 잡으라고 했는데 안 잡는다고 했다. 난 당장 아침마다 눈 뜨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다”리고 말했다.
그러면서"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았을 즈음 남편이 선물처럼 나타났고 그때의 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 남자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 이후로 지금까지 전 이전과는 아주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하루하루 최대한 행복하게 작은 일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동안 바닥을 칠만큼 낮았던 자존감을 높이며 살고 있다"라고 결혼을 통해 바뀐 자신의 삶에 대해 전했다.
김경록은 “결혼 전에 전화를 하라고 하는데 이런 검사를 하는 줄도 몰랐다. 나이가 나하고 동갑인데, 그게, 하”라고 말하며 그때를 생각하자 눈물이 울컥 터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은영 박사의 문제 해결 제시, 그리고 김경록의 적극적인 아내를 위해 도움을 주려는 모습 등이 그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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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혜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