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마침내 챔필 마운드에 선다.
원래 제이홉은 22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은 물론 전날 우천 순연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까지 23일로 미뤄졌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끝난 23일 오후 6시 30분 2차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전날 첫 시구의 기회를 비로 날려버린 제이홉으로서는 다시 한번 공을 쥐게 됐다.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스토리에 “비가 오다니”라는 메시지와 함께 개구쟁이 같은 셀카 영상을 남겼던 제이홉이 어떤 멋진 모습으로 공을 뿌리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이홉은 광주가 고향인 본투비 ‘광주 아이돌’이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노래 ‘마 시티’에 “나 전라남도 광주 baby”, “무등산 정상에 매일 매일 내 삶은 뜨겁지, 남쪽의 열기” “나 KIA넣고 시동 걸어 미친 듯이 bounce”라는 가사를 넣을 정도.
군 전역 후 스케줄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져 있을 테지만 하루 연기된 2차전 시구자로 기꺼이 다시 등판하게 된 제이홉이다.
이와 관련해 KBO 측은 "한국시리즈 2차전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이자 광주광역시 출신인 제이홉이 시구를 한다. 제이홉은 지난 17일(목)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으며, 군 복무 중에도 유기견 쉼터를 후원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해 4월 18일 육군으로 입대해 강원도 원주 육군 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하고 지난 17일 전역했다. 수많은 팬과 멤버들의 환영 속에서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며 "정말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큰 응원과 성원, 사랑에 감사하다"고 전역 인사를 남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