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한영, 가수 박군 부부가 오랜만에 방송에 동반 출연했는데 또 불화설이 불거졌다. 결혼 3년 만에 벌써 두 번째다. 방송에 출연했다하면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게 대부분이고 해당 발언이 화제가 돼 ‘불화 마케팅’ 의심 받고 있는 상황.
지난해 4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박군은 “결혼하고 아내가 스킨십을 안 해준다”며 한영과의 ‘스킨십 리스‘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군은 “우리 집사람이 뽀뽀를 안 해준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바. 이에 당시 박군, 한영 부부는 불화설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1년 반여 만에 결혼 3년차를 맞은 두 사람은 또 불화설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한영, 박군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촬영이 두 사람의 집에서 진행된 가운데 집을 누가 샀는지 질문에 한영은 “정확하게 반반했다”고 답했다. 박군은 “나는 전액 다 빌렸다”라고 말했고, 홍서범은 “짧은 시간에 돈 많이 벌었네”라고 놀라워했다.
박군이 “결혼 3년 차인데 스킨십이 줄어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박군은 “오랫동안 외롭게 살았다. 일찍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보니 어릴 때 어머니한테 안기고 싶지 않냐”고 하자 한영은 “장난치는 것 같아서 밀쳐내게 된다. 장난 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군은 “아내가 너무 예민한 것도 있다. 침대를 하나 더 샀다”며 “내가 자다가도 움직이면 침대가 울렁거린다는 거다. 손이 툭 닿아도 못 건드리게 한다”고 했다. 이에 모두가 크게 놀라며 “벌써?”, “예민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영은 박군에게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고 한 마디 했다.
한영은 “새벽 3시에 나가기도 하고, 새벽 3시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서 숙면을 취하고 싶은데 옆에서 움직이면 예민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군은 “가족애라는 것에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좋으면 뒤에서 끌어안고 싶은데 못한다”고 속상함을 호소했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다. 박군은 최근 사고 싶은 거 사라고 한영에게 신용카드를 줬다고. 한영은 “남편이 1년 동안 생활비를 안줬다. 결혼하고 나도 남편도 그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살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왜 나만 생활비를 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생활비를 내가 다 냈다고 얘기했다. 결론은 서로 돈 개념을 몰랐다. 1년 뒤에 남편이 ‘밀린 생활비야’라면서 일년 치를 멋있게 한꺼번에 줬다”며 “밀린 것만 주고 또 그 다음부터 안 주더라. 그래서 또 밀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드를 받았는데 한동안 나 혼자 쓰던 버릇이 있어서 남편 카드를 쉽게 못 긁겠더라. 미안해서 못 긁겠더라. 그래서 열 번 내 카드 긁고 한 번 남편 카드로 긁었다”고 전했다.
탁재훈이 “아내가 명품 가방을 산다고 했을 때 얼마까지 괜찮냐”고 물었다. 대답을 못하던 박군 대신 한영은 “안 될 것 같다. 2만원 긁었는데도 전화가 왔다. 2만원 두 번 긁혔다고 전화가 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홍서범, 조갑병 부부도 출연해 현실적인 부부의 결혼생활을 보여준 것은 공감하나 박군, 한영은 신혼인데도 결혼 초반부터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아 불화설만 조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KBS 1TV ‘아침마당’에 동반 출연해 한영은 박군에 대해 “착하고 정직하고 진솔하고 다 좋은데 살아보니까 나오는 쓸데없는 고집이 있다”며 “보통 잘 안 버린다. 먹다 남은 과자, 일회용 케첩 같은 걸 다 들고 집으로 온다. 자기 방에 놓는다. 다 버렸으면 좋겠는데 죽어도 안 버리고 쓸 데가 있다더라. 유통기한 지난건 버려야하는데 안 버리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예능적인 재미를 위해서라고는 하나 공개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고 반복적으로 부부 갈등을 밝혀 시청자들의 피로감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