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 '원클럽맨' 최철순(37)이 후배들과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슬랑오르(말레이시아)와의 원정 맞대결 승리를 다짐했다.
전북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프탈링 자야에 위치한 MBPJ 스타디움에서 슬랑오르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22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최철순은 김두현 감독과 입을 모아 “하나가 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챔피언스리그(ACL)가 두 개의 대회로 나뉜다.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2부 리그 격에 해당하는 ACL2로 구성된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한 전북은 ACL2에 참가하고 있다. 32개 팀이 출전하는 ACL2는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총 6경기)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구조다.
전북은 슬랑오르,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다이나믹 허브 세부FC(필리핀)와 H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K리그1과 ACL2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1차전 세부FC 6-0 대승, 2차전 무앙통 4-1 승리의 기운을 3차전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2연승의 전북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슬랑오르(1승 1무, 승점 4)는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는 무앙통(1무 1패, 승점 1), 4위는 세부FC(2패, 승점 0)다.
만약 전북이 슬랑오르 원정에서 승리해 3연승을 기록한다면, 16강행 8부 능선을 넘는다.
최철순은 “물론 상대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무더운 날씨와 잔디 등 환경적인 부분 잘 적응하고, 준비한다면 슬랑오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상대 공격수를 잘 막아야 하는 전북 수비 중심 최철순은 “공수 모두 신경 쓰면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베테랑 선수로서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임무가 그에게 커 보인다.
ACL2 1차 세부전에서 1골 1도움, 2차 무앙통전에서 1득점을 터트렸던 2006년생 진태호는 지난 21일 현지 첫 훈련을 마친 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선 2번의 경기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잘 임할 생각이다. 경험 많은 형들 믿고 함께 싸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철순은 “고참 선수답게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면서 좋은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두현 감독도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면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정 경기는 항상 쉽지 않다. 무더운 날씨와 잔디 등 환경적 부분 적응이 필요하다. 잘 극복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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