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과 송승헌이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히든페이스'로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 제공 스튜디오앤뉴·쏠레어파트너스(유), 제작 스튜디오앤뉴, 공동제작 보이드, 배급 NEW)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과 김대우 감독이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과거 영화 '방자전'과 '인간중독' 등에서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로 '고품격 에로티시즘'이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김대우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조여정은 '방자전', '인간중독', '히든페이스'까지 김대우 감독과 세 작품이나 함께 했고, 송승헌 역시 '인간중독'에 이어 '히든 페이스'로 김대우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특히 송승헌은 '인간중독'에서는 조여정의 남편으로, '히든페이스'에서는 조여정의 약혼자로 선을 넘게 된 바. 이에 송승헌은 "남편일 때도 큰 실수를 했는데"라는 박경림의 지적에 "죄송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여정 역시 "저한테 왜 그러시죠?"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송승헌은 "그 때는 부부였고 사랑이 없는 결혼을 했다"라고 '인간중독' 내용에 대해 변명하면서도 "죄송하다. 아카데미 가야 하는데"라고 덧붙여 조여정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의 초청을 받았던 일을 재치있게 언급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조여정은 "이번에는 연인이다. 전작 이후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랜만에 오빠를 만났다. 리딩 과정에서 솔직하게 너무 놀랐다. 너무 그대로더라. '왜 이렇게 멋있지?' 싶더라. 너무 멋지더라. 시간이 지났는데 나이가 들었는데도 너무 멋지더라. 제가 성진을 믿는 데에는 너무 수월한 파트너였다. 근사하니까. 이러면 수연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진과 약혼도 하고.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파트너였다"라고 화답해 웃음을 더했다.
영화 '히든페이스'는 오는 11월 20일 수요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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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