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에 이어 쌍방 상간 소송 갈등을 빚고 있는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에 대한 의견이 지금도 분분하다. 이혼 소송 전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된 뒤 각각의 입장을 이해하는 이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부딪히면서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사내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을 전하며 14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1년이 흐른 가운데 지난 17일, 디스패치를 통해 두 사람이 지난해 10월 13일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동석은 2022년 12월 박지윤의 휴대전화를 몰래 봤다가 지인들과 자신의 험담을 한 것을 보고 신뢰를 잃었고, 박지윤이 거래처 남성 직원과 커피를 마시는 것부터 한 셰프의 차를 얻어 탔다는 부분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특히 최동석은 “이성이 너에게 호감을 보인 걸 즐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심과 트집으로 힘들어했다.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심에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 적 없다“라며 최동석의 의처증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지윤은 업무적인 이유로 남자를 만나는 부분을 최동석이 모두 제한하려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초유의 쌍방상간소송으로 이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했다. 최동석은 거래처 남성 직원과 박지윤이 있는 모습을 후배에게 전해 듣고 불륜을 의심했고, 운전면허가 없는 박지윤이 제주도에서 남성 후배 차를 얻어탄 부분에 정신적 바람을 주장했다. 특히 박지윤이 2022년 미국 여행을 떠나 남사친 A씨의 집에서 하루 머물렀고, 다음날 영화 ‘365’를 함께 본 점으로 혼인관계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지윤은 A씨의 성정체성이 달라 연인 사이로 발전할 수 없으며, 사실혼 배우자가 있고 A씨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했던 사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최동석과도 아는 사이였다고. 또한 박지윤은 미국 여행이 정신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일정과 휴식을 병행하기 위해 최동석에게 허락을 구하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혼 갈등에 상간 소송까지, 박지윤과 최동석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도 의견이 팽팽하다. 초반에는 최동석의 의처증으로 박지윤이 힘들어했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었고 현재도 지배적이다. 이들은 박지윤이 일상적으로 나눈 대화를 최동석이 의심하면서 의처증으로 발전했고, 결국에는 파경에 이르렀다면서 최동석의 의처증을 지적했다. 또한 최동석의 대화 방식 등을 지적하며 박지윤이 결혼 생활 중 많이 힘들었겠다고 공가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최동석의 상황도 이해가 된다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이들은 박지윤의 남사친이 성정체성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유부녀가 미국에 가서 남사친과 19금보다 더 적나라한 영화를 보는 부분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최동석의 마음에 공감했다. 또한 일부 대화 내용 등에서 정서적 바람을 주장한 최동석의 입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통화 내용이 공개된 후 박지윤과 최동석의 길은 엇갈렸다. 박지윤은 공동 구매를 여전히 진행하며 “공구도 약속이고 일인데 공지가 늦어져 죄송하다. 남은 일정 동안 필요로 하시는 정보는 성실히 나누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최동석은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했다. 최근에는 비행기에 탑승한 사진을 개인 소셜 미디어에 게재해 많은 비판 속에 한국을 떠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OSEN 취재 결과, 최동석은 현재 서울에 있으며, 방송에서 하차한 뒤 현재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