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터치 부부' 아내가 충동적 소비로 남편과 불화를 겪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남편이 월급을 공개하지 않아 답답한 아내와 아내가 생활비를 더 요구할까 봐 월급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남편, 금전적인 문제로 부부 갈등이 극에 달은 ‘돈(₩) 터치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얼굴만 맞대면 날 선 대화를 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편의 월급과 생활비에 대한 언쟁을 벌이던 중, 이들은 일본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내는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빚을 졌다고 말했다. 아내에게는 차 대출 외에도 생활비로 쓸 대출금이 있었고 카드값을 리볼빙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1박 2일 여행으로 200만 원을 지출했다고. 거기다 가는 비행기를 놓쳐 추가 비행기표를 구매해 돈이 더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중요하냐”라고 물었다. 아내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SNS를 끊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고. 오은영은 “누군가가 좋은 걸 하는 걸 보면 부럽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왜 나는 그 사람을 못 따라갈까’ 하는 생각을 통제하는 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아내의 돈 씀씀이에 신뢰하지 못하고, 아내 또한 남편의 여러 가지에 신뢰하지 못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불신이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다”라고 평했다.
아내는 카드 리볼빙을 하면서까지 소비를 하고 있었고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절제가 안 된다. 세탁기, 건조기는 새집으로 이사한 김에 충동적으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힐링 리포트를 건넸다. 오은영은 “소득보다 소비가 많다. 결과는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그 빚을 아이에게 물려줄 것이냐. 경제적인 부분에 대변혁이 필요하다. 신용카드를 쓸 자격이 없다. 신용카드를 없애야 한다. 줄일 수 있는 것 목록을 정하고 의논을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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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