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ILLIT)은 흔들리지 않았다. 외부 이슈가 거세게 몰아쳤음에도 아일릿은 아일릿스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안에서 성장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렇게 7개월 만에 컴백한 아일릿. 기특한 하이브 막내 딸이다.
지난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SUPER REAL ME’를 발매하며 데뷔한 아일릿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 엉뚱 발랄한 가사,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가 인상적인 데뷔곡 ‘Magnetic’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Magnetic’은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입성했으며,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 벅스, 지니 일간 차트와 주간 차트에서 퍼펙트 올킬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부터 르세라핌, 엔하이픈, 뉴진스까지. 기라성 같은 오빠 언니가 있는 집안의 막내 딸이기에 기대를 받음과 동시에 부담을 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출발한 막내 딸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받으면서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기특한 막내딸은 외부 이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데뷔 초기 아일릿은 1위 앵콜 무대에서 라이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직접 ‘아일릿’을 거론하며 ‘아류’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아일릿은 묵묵하게 7개월을 버티며 미니 2집으로 돌아왔다. 마냥 허투루 이 시간을 보낸 건 아니다. 아일릿은 다양한 무대에 서며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은 성장의 토대가 됐다. 또한 정체성을 다지는 시기이기도 했다.‘아일릿은 아일릿의 길로’라는 팀 정체성은 미니 2집 발매 전 공개한 브랜드 필름에서도 드러났다. 아일릿은 8분 5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각자 개성을 가진 다섯 멤버의 이야기를 리얼한 목소리로 전했다.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드러낸 아일릿은 자신들만의 길로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외부 이슈에 대한 질문에도 정면 돌파를 선택하며 ‘킵 고잉’했다. 윤아는 최근의 외부 이슈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아일릿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앨범 준비하면서 그 기간 동안 팀 결성 1주년도 있었고, 1년 동안 아일릿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을 생각하게 됐다. 아일릿을 좋아하는 마음을 지켜드릴 수 있게 우리 색을 잘 보여드리자고 마음을 다졌다. 아일릿은 아일릿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라이브 논란에 대해서는 이로하가 답했다. 이로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디테일하고 세세하게 준비했다. 더 성장하는 아일릿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윤아는 “미니 2집 준비하면서 해외 공연이나 대학교 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 섰는데 무대 준비하면서 열심히 했던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들이 성장할 수 있던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일릿스러움’은 무엇일까. 원희는 “아일릿스러움은 아일릿의 음악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저희 생각을 바탕으로 곡 테마를 결정한다. 아일릿스러움이 많이 묻어있다. 그 과정에서 또래 분들의 생각도 담기는 것 같다”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건 재미있고 귀여운 가사가 아일릿스러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아일릿스러움이 잘 묻어난 곡은 바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Cherish (My Love)’다. 윤아는 “너의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감정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아일릿의 당찬 마음을 담았다. 7번이나 녹음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 그만큼 한단계 성장시켜준 곡이다. 업그레이드하게 도와준 만큼 예쁘게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하며 아일릿만의 매력을 녹인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을 설명했다.
기특한 막내 딸은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체성을 지키며 다시 돌아왔다. 기특한 막내 딸들은 이번에도 10대 추구미가 될 수 있을까. 아일릿스러움이 담긴 미니 2집 ‘I’LL LIKE YOU’는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