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종석이 ‘100억 빚쟁이’, ‘500억 자산가’ 거짓 방송 논란을 해명했다.
개그맨 김종석이 거짓 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MBN ‘특종세상’과 ‘사노라면’이 한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상반된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특종세상’에서 김종석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00억 빚에 앉은 것으로 묘사됐다. 당시 방송에서 김종석은 “귀신에 홀렸다. K팝, K무비, K커피, K브레드를 해보자 싶어서 한국 커피와 한국 빵을 미국에 심고자 도전하면서 빚이 22억인데 커졌다. 월 이자만 6000만 원이 나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종세상’에서는 김종석이 집도 없이 모텔을 전전하고,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져 사는 상황이라고 소개됐다.
한달이 흘러 ‘사노라면’에서는 김종석이 500억원대 자산가로 공개됐다. ‘사노라면’에서 김종석은 현재 운영 중인 카페에 대해 “주말이라 200m 정도 줄을 서야 하는데 요즘에는 한 30m, 50m다. 그래도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1호점 대출이 18억 원 정도 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게 1호점 부동산 가격이 150억 원은 넘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달 사이에 김종석은 100억 빚쟁이에서 500억 자산가가 되어 있었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거짓 방송 논란에 휩싸인 김종석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다 다른 것 아니겠나. 동서남북 사방에서 보는 시야가 다른 만큼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리다고 이야기하기 참 애매하다”고 밝혔다.
김종석은 OSEN에 “‘특종세상’에 나왔던 내용도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고, ‘사노라면’에 나왔던 내용도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사노라면’에서 제가 눈을 부릅뜨고 말을 한 만큼 내용이 더 정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거짓 방송 해프닝은 앞서 해소될 수 있었다. 김종석이 ‘특종세상’이 전파를 탄 뒤 인터뷰로 해당 내용이 과장된 게 있다고 밝혔던 것. 김종석은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100억대 빚이 있다는 부분이 부풀려져서 전파를 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석은 “우선 접근 방향부터 틀렸고,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 100억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이 넘는다는 사실은 빠졌다. 모두 제 소유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은행 대출금 총액이 96억 원 정도이며, 이자는 월 4000만 원 가량 된다. 다만 3개의 대형 빵공장 수익이 좋아 모두 건전성이 높다. 저는 은행 대출금이 전체 보유 부동산 가치의 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석은 집 없이 모텔을 전전하고 있다는 내용과 13살 연하 아내와 별거 중이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편의상 따로 떨어져 사는 것과 온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돈도 없이 비참하게 산다는 건 엄연히 다르다”라며 방송 내용을 반박했다.
김종석이 반박을 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사노라면’에서 100억 빚쟁이가 아닌 500억 자산가로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김종석과 MBN은 한달 사이에 거짓 방송을 한 꼴이 됐다. 그럼에도 김종석이 항의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종석은 OSEN에 “내가 항의를 해서 ‘특종세상’ 다시보기가 중지된 건 아니다. 제 손을 떠났기 때문에 이렇다 할 항의는 하지 않았다”며 “팩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에는 방송의 힘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약해졌고, 그런 파워가 유튜브나 SNS로 옮겨졌기에 방송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석은 “제 뇌 속에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그게 중요하지, 어린이 쪽 관련되는 것만 훼손되지 않는다면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는 누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BN 측 관계자는 OSEN에 “개그맨 김종석 씨를 다룬 ‘특종세상’(2024년 9월 12일 방송)이 방송 내용상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어, 지난 10월 20일 ‘사노라면’에서 내용을 좀 더 보강 취재해 방송했습니다”며 “후속 취재를 보강한 ‘사노라면’이 시청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특종세상’의 다시보기를 삭제했습니다. 시청자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석은 1983년 MBC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EBS ‘딩동댕 유치원’에서 ‘뚝딱이 아빠‘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는 유아 관련 콘텐츠에서 활약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