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좀 아쉬웠죠".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9)은 2024시즌 마당쇠였다. 75경기에 출전해 75⅓이닝을 던지며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6회 또는 7회에 등판해 1이닝을 마감짓는 필승맨이었다. 2021년 이적 2년째 홀드왕(34홀드)에 오른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첫 우승반지를 끼고 FA 자격을 얻을지 주목된다.
8월에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마무리급 구위였다. 전상현 정해영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과 더불러 필승조를 조기에 가동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장현식이 첫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다. NC 시절 2016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에 등판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았고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2020년 시즌 도중 KIA로 이적했다. 하필이면 NC는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아쉬움이 남는 이적이었다. 그해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2021시즌 홀드왕에 오르며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2시즌을 주춤했고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다. 부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고 작년은 56경기에 출전하며 2승3패5홀드,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커리어 하이성적을 내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루었다. 2020시즌의 아쉬움이 더해지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다.
장현식은 "2020년 나만 빠져서 좀 아쉬웠다. 이제는 역할을 맡아 우승하는데 도움이 됐다는게 다행이다. 최대한 안빠지고 엔트리에 계속 있었던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올라와 너무 좋다. 다들 원했던 것을 이루어 행복하다. 첫 우승이 간절해 우승할 것 같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올해 우등성적에 대해서는 "아프지 않고 100% 몸으로 공을 던진 것이 큰 장점이었다. 팀 우승으로 더 책임감을 가진게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 매일 매일 구위 유지를 위해 사투를 벌였다. 등판 콜이 오면 언제든 나가는게 맞다. 어떤 상황이든 올라가서 맡은 역할 하다보니 많이 던진 것 같다. 프로라면 어떤 상황에도 맞춰서 결과를 내야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장현식은 "대비훈련 마지막 즈음 컨디션이 올라와 좋다. 1차전부터 맞춰놓았다. 상대를 연구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정확하고 강하게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공은 시리즈에 들어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 정규시즌부터 한국시리즈 분위기여서 별다른 느낌 받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이 이기려는 자신감이 강하다. 모두 간절해 힘을 더 내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며 우승을 희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