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팬들은 이냐키 페냐(25, 바르셀로나)를 도저히 믿지 못하는 모양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 팬들은 한지 플릭 감독을 향해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이냐키 페냐를 선발로 내세우지 말라는 청원을 제기했다"라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21일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10라운드 세비야 FC와 맞대결에서 5-1로 대승했다.
승점 3점을 더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27점(9승 1패)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4점)를 따돌리며 선수 자리를 지켰다. 세비야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이어가며 리그 13위(승점 12점)에 머물렀다.
이 경기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파블로 토레가 나란히 터뜨린 멀티 골과 페드리의 득점으로 기분 좋은 승리에 성공했다.
플릭 감독은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난 골키퍼를 바꿀 계획이 없다. 원칙적으로 페냐는 세비야전과 바이에른 뮌헨전에 출전한다. 물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합류는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세비야전 페냐가 골문을 지켰다.
문제는 페냐가 썩 안정적인 골키퍼가 아니라는 점이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는 월드 클래스 수문장으로 손꼽히는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지만, 그는 지난달 치른 라리가 6라운드 비야레알 CF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오른쪽 무릎 슬개건 부상이며 장기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은퇴를 선언했던 슈체스니에게 도움을 부탁했고 슈체스니는 은퇴를 번복하며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게 됐다.
플릭 감독은 아직 슈체스니에게 장갑을 맡기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세비야전 페냐는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단 한 개의 선방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1골을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중요한 3연전을 앞뒀다. 오는 24일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27일엔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 '엘 클라시코'에 임한다. 11월 4일엔 지역 라이벌 RCD 에스파뇰과 데르비 바르셀루니를 치르게 된다.
트리뷰나는 "슈체스니는 은퇴를 번복한 지 불과 2주 밖에 되지 않았다. 여전히 몸 상태를 회복 중이라는 점에서 플릭의 결정은 합리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모두가 이 결정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일부 바르셀로나 팬들은 페냐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막아달라며 쳥원을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