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2, 삼성생명)이 덴마크오픈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3위 왕즈이에 0-2(10-21 / 12-2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세영은 이달 초 천위페이(중국)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갔다. 특히,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국제대회 출전이 지연되며 랭킹에서 한 계단 미끄러진 바 있다.
덴마크오픈을 통해 국제대회에 복귀한 안세영은 어려운 상대들과의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의 세계랭킹 8위 그레고리아 툰중, 태국의 세계랭킹 11위 수파니다 카텐콩, 세계랭킹 19위 인타논과 맞붙어 모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세계 3위 왕즈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큰 점수 차로 패했으며, 2세트에서도 8-11로 뒤처지던 상황에서 8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덴마크오픈은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였다. 그는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그 이후 무릎 부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갈등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특히, 안세영은 협회 운영 과정과 행정 문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화를 겪은 바 있다.
올해 10월 초에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부산 대표로 삼성생명 소속으로 참가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에 기여했지만,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전국체전이 끝나자마자 덴마크오픈 준비에 돌입했다. 아쉬운 준우승이지만, 국제 대회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