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전미르. 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을 하면서 모두 재능을 보여줬고 프로에서도 도전이 이어지는 듯 했다. 마무리캠프에서도 투타 모두 훈련을 했지만 구단과 김태형 감독 모두 투수로서 재능을 더 눈여겨 봤고 투수로 전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투수로서 배짱있는 투구로 선배들을 놀라게 했다. 자체 청백전에서 보여준 배짱있는 파워커브는 선배들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이런 배짱을 김태형 감독이 지나칠 리 없었다. 전미르에게 불펜 한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고 꾸준히 테스트를 했다. 개막엔트리 진입은 당연했다.
이런 전미르의 활약으로 필승조 상황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실 김태형 감독도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 편한 상황에 내보내면서 1군의 분위기를 익히고 경험을 쌓는 것을 우선으로 했지만, 당시 필승조들이 완전히 궤멸됐다. 그 누구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전미르는 최우선으로 등장하는 필승조 역할을 도맡아야 했다. 그러면서 신인왕 레이스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전미르에 대한 의존도는 심해졌다.
전미르의 성적은 점점 떨어졌고 결국 6월 15일 LG전이 마지막 1군 등판이 됐다. 데뷔 시즌 성적은 36경기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33⅔이닝 22자책점) 33탈삼진 21볼넷.
전미르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이제 모두의 시선은 2025년으로 향한다. 전미르가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다시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신인왕에 도전했던 자신감 넘쳤던 모습을 되찾는 게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