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포인트를 허용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젠지가 폼을 다시 끌어올린 '기인' 김기인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에 성공한 젠지는 이번 대회 첫 실버스크랩스를 울리면서 4강 진출 여부를 타진하게 됐다.
젠지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녹아웃 스테이지 플라이퀘스트와 4세트 경기에서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29분 13초만에 17-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부의 균형을 2-2로 맞췄다.
3세트 패배 이후 진영을 블루로 정한 젠지는 애쉬 니달리 트리스타나 마오카이 크산테 순서로 픽을 조합했다. 쌍포 조합을 내세운 젠지를 상대로 플라이퀘스트는 레넥톤-세주아니-오리아나-이즈리얼-라칸으로 나섰다.
앞선 1, 2, 3세트에서 무기력했던 '기인' 김기인이 4세트의 영웅이 됐다. 초반부에 '마쑤'의 이즈리얼을 제압하면서 먼저 기세를 올렸다. '쵸비'가 앞점프 점멸로 쓰러진 가운데 오브젝트 경합에서 젠지가 득점을 하면서 조금씩 분위기를 다시 주도해 나갔다.
'기인' 김기인의 활약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자신에게 몰리는 상대의 공세 속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합을 맞춰서 반격에 성공하면서 플라이퀘스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굳히기에 돌입한 젠지는 '기인' 김기인의 차력쇼를 한 번 더 펼치면서 29분 13초에 4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