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약속의 땅’ 암만에 한달 만에 재입성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한국시간) “11월 19일 개최되는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치른다"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은 1년 넘게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폭격이 가해지는 가자지구와 경기장의 거리가 불과 80k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측은 경기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선수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제3국 이동개최를 요구했다. 결국 AFC가 한국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홍명보호에게는 호재다. 한국은 11월 14일 쿠웨이트와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팔레스타인과 대결한다.
우선 쿠웨이트와 요르단은 비행기 2시간 거리로 이동거리가 짧다. 쿠웨이트와 요르단은 시차도 없어 한 나라나 마찬가지다. 국내선을 타고 이동해 다른 도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홍명보호는 이미 지난 11일 요르단에서 요르단대표팀을 2-0으로 물리쳤던 좋은 기억이 있다. 주변 환경과 훈련장 상태에 적응을 마친 상태다.
기자 역시 요르단 원정경기를 동행취재했다. 날씨는 오히려 한국보다 좋을 정도로 좋다. 낮에는 30도가 넘지만 습도가 낮아 선선하다. 그늘에서는 시원할 정도로 한국보다 여건이 좋다.
요르단국제경기장의 잔디상태도 웬만한 한국보다 좋다. 잔디가 촘촘하게 심어져 있고 파인곳도 적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보다 잔디가 좋다. 다만 잔디 뿌리가 깊고 땅이 편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곳이 있어 적응이 필요하다”며 합격점을 줬다.
한국은 지난 9월 5일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논란이 불거지며 홈팬들이 “홍명보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한국대표팀이 3연승을 거두며 홍 감독에 대한 비난여론도 잦아드는 추세다.
과연 홍명보 감독이 원정에서 팔레스타인을 잡아 연승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