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마쳤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2024 한국시리즈 최종 리허설을 했다. 경기는 김도영의 결승득점, 최원준의 적시타, 나성범의 솔로홈런을 앞세운 주전 백팀의 3-0 승리였다. 마운드에서는 윤영철과 에릭 라우어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안정감을 보였다.
타자들은 출루하면 도루를 시도했고 추가 진루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히트앤드런은 물론 보내기 상황이 되면 착실하게 번트를 댔고 스리번트 사인까지 등장했다. 수비수들은 1사 3루에서 전진수비를 펼치며 압박했고 런다운 플레이 등 여러가지 상황을 점검했다.
38홈런-40도루 김도영은 안타는 없었지만 선구안와 미친스피드로 선제득점을 올렸다. 3번 3루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은 라우어의 구위에 막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이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곧바로 빠른 주력으로 헤스퍼스트슬라이딩 없이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최형우의 중견수 뜬공때 전력질주해 3루에 살았다. 어깨가 강한 중견수 박정우의 송구가 빠르고 정확했는데도 여유있게 3루를 밟았다. 나성범이 우중간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김도영은 여유있게 선제점을 얻었다. 안타없이 득점에 성공하는 김도영의 가치를 과시한 장면이었다.
5회말에서도 번트 작전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백팀 선두타자 이우성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김태군이 번트를 성공시켰고 최원준이 상대의 전진수비를 뚫는 우전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시리즈에서 충분히 나올만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다. 나성범은 7회 우중월 솔포아치를 그렸다.
화이트팀 선발 윤영철은 3이닝을 2탈삼진을 견들여 퍼펙트로 막았다. 제구, 구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4선발투수로 시리즈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윤도현이 1이닝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기훈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김승현 임기영 최지민 전상현이 실점없이 1이닝씩 막았다.
블랙팀 선발 에릭 라우어는 3이닝을 던졌다. 2피안타 2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최고구속 150km를 던지며 구위를 과시했다. 뒤를 이은 황동하와 김대유가 각각 1실점했다. 장현식과 곽도규도 1이닝씩 점검했다. 마지막은 마무리 정해영이 장식했다.
연습경기인데도 챔피언스필드에는 1만5012명의 팬들이 운집해 마지막 실전을 관전했다. 경기시작부터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을 선전을 기원했다. KIA는 20일 휴식을 갖고 21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서 플레이오프 승자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