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소유권 지키면서 아자르에게 넘기는게 핵심 전술."
19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엔 티에리 앙리(47)와 파비오 칸나바로(51), 디디에 드록바(46), 리오 파디난드(46)가 자리해 기자회견에 나섰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로, 10월 19일과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9일에는 출전 선수들이 1vs1 대결, 슈팅 대결 미니 게임 등을 진행하는 '이벤트 매치'가 열리며 20일에는 'FC스피어(공격수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 콘셉트로 11대11 축구 본 경기가 개최된다.
축구계 가장 명예로운 상인 '발롱도르' 수상자 6명을 포함해 시대를 대표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경기를 펼친다는 소식에 많은 축구팬들과 'FC온라인'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달 26일, 27일 오픈된 본경기(메인 매치) 티켓 판매에서 'FC온라인' 이벤트 참가자 대상으로 열린 선예매(26일)는 16,000석이 10분 만에 매진됐고 27일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오픈된 48,000석 티켓은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며 화제됐다.
이번 경기에는 'FC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와 '실드 유나이티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포함해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활약하던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회견에 나선 스피어 감독 앙리는 "이런 경기(공격팀vs수비팀)는 훈련 시 소속팀에서 종종 하곤 한다. 그럴 땐 주로 수비팀이 이긴다. 수비팀이 유리하다"라며 실드 유나이티드가 더 유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골치가 아프다. 수비팀을 상대로 어떻게 이길지 고민해야 한다. 제 전략은 일반적으로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지 않지만, 공을 뺏기지 않으면서 에당 아자르에게 공을 넘기는 것이 우리의 전술"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이콘 매치에 참여하는 선수 중 가장 최근에 은퇴한 선수는 레오나르두 보누치지만, 가장 어린 선수는 에당 아자르다. 아자르는 1991년생으로 이번 이벤트매치 '최고령' 에드윈 반 데 사르보다 21살이 어리다.
첼시 시절 아자르는 7시즌 동안 352경기에 출전했고 이 경기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든 수비진을 휘저었다.
352경기를 치르는 동안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FA컵 우승 1회(2017-2018), 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2012-2013, 2018-2019)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한편 앙리 감독은 "평소 전 승부욕이 강해 집착하지만, 이번만큼은 승부보다는 선수들,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겠다. 그게 이번 경기의 진정한 승리"라며 즐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칸나바로 감독 역시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저희와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즐기면서 귀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