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5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을 확신하고 있다. 최근 떠오른 경질설을 일축했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지난달 30일) 0-3으로 패배한 이후 경질설이 떠올랐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시즌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질설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19일 브렌트포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통계 자료를 보면 명확히 발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현재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있다. 맨유가 다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올 시즌 EPL 개막 후 2승2무3패, 승점 8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텐 하흐는 경질설에 휩싸였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미디어는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구단 내부는 조용하고 차분하다. 우린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성공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에서 나오는 잡음이 문제다. 그들은 이야기를 꾸며내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영국 또 다른 매체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차기 감독 후보들이 잇달아 맨유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았으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은 휴식을 택했다"라도 들려줬다.
맨유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권한이 자신에게 없음을 밝혔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좋아한다. 그를 경질하는 것은 내 권한 밖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 운영에 대한 최종 결정은 구단의 경영진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결과와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철학과 방식에 대한 확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는 "계획에 차질이 없고 성공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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