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연휘선 기자] '프로젝트7' 참가자 이첸이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라는 후광과 동시에 연습실 빌런으로 맹활약했다.
18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젝트7'에서는 200명의 연습생들이 첫 번째 프로젝트 '제로세팅'과 합격자들의 타이틀 곡 포지션 미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제로세팅'은 연습기간, 데뷔 이력, 소속사 다 떼고 전원 동등한 조건으로 평가받는 설정으로, 이를 통해 200명 중 절반인 단 100명만 합격할 수 있었다. 합격률 50%라는 상황에 모든 연습생들이 긴장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이첸 만은 달랐다.
이첸은 중국 출신에도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또한 "6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다"라며 탄탄한 기본기와 춤, 노래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외모 또한 준수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첸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으로 함께 독립운동에 힘쓴 또 다른 독립운동가 안명근이 이첸의 고조할아버지였던 것.
이에 이첸은 "더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자부하면서도 "연습한 만큼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 이 첫 무대를. 너무 간절하다. 꼭 꿈을 이룰 거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첸이 준비한 무대는 NCT 드림의 '비트박스'. 이를 본 디렉터들은 일제히 호평했다. 라이언 전은 "'여기 왜 와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고, 후이는 "특유의 매력이 있는데 귀엽기도 한데 섹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신유미는 "심사평을 써야 하는데 자꾸 눈이 가고 사로잡는 게 있다"라고 호평했다.
무난히 합격한 이첸은 가장 높은 S랭크에 올라 다음 라운드 포지션 미션에 임했다. 타이틀 곡 '달려'의 센터부터 백업까지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포지션을 걸고 S랭크부터 C랭크까지 실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습생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진 것이다.
이첸은 다수의 외국인 멤버들이 포함된 P5에 속해 포지션 미션을 준비했다. 하위권 연습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외국인 연습생들이 다수인 P5에서 S랭크이자 외국어와 한국어 모두 능통한 이첸은 핵심 멤버로 꼽혔다. 여기에 이첸의 자신감이 더해져 리더로 발탁됐다.
그러나 막상 연습에 돌입하자 이첸은 멤버들과 불협화음을 냈다. 개별 라이브 퍼포먼스 동영상으로 성적을 평가받는 상황에 이첸은 노래 연습을 우선했고, 팀원들은 안무 숙지를 우선하고 싶어하며 견해 차이를 보였기 때문. 이첸이 리더로서 한국어에 서툴어 가사숙지조차 어려운 외국인 연습생들을 이끌고자 한 여파였다.
급기야 이첸의 행보를 두고 '애국지사픽', '독립픽'이라고 주목하던 시청자들조차 "연습실 악귀가 씌였다"라며 비판하는 의견까지 나온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명이라는 연습생들 사이 두각을 나타내며 빌런으로서 존재감까지 각인시켰다는 관심도 일었다. 이에 '프로젝트7'에서 이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