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느낌이다. 블루에서 스카너를 밴하면서 2세트 자신들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한화생명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한화생명은 1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녹아웃 스테이지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경기 3세트에서 초반 유리했던 흐름을 중반 이후 내주면서 결국 36분 59초만에 패배,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는 형국이 됐다.
잭스-녹턴-아리-제리-렐로 조합을 꾸린 한화생명은 아꼈던 시그니처 챔프 잭스-제리로 상하체 동시 승부수를 띄웠다. 초반 흐름은 한화생명이 웃는 모양새였다. 탑 다이브로 라인 스왑을 한 봇 듀오를 쓰러뜨리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야금야금 BLG가 추격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여기에 ‘나이트’의 사일러스가 가져온 궁극기로 재미를 보면서 BLG가 어느새 흐름을 틀어쥐고 한화생명을 압박해 돌입했다.
힘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20분대 오브젝트 컨트롤 뿐만 아니라 한타에서도 난항에 빠지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가까스로 내셔남작 사냥을 한차례 막았지만 영향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바론 경합에서 사일러스가 다시 아리의 궁극기를 사용해 한타 대승을 유도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BLG의 공세에 몰리기 시작한 한화생명은 결국 뼈아픈 에이스를 내주면서 36분이 지나기전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