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환상적인 알리스타였다. 1픽 사일러스 뿐만 아니라 알리스타를 잡은 ‘딜라이트’의 손 끝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화생명이 ‘딜라이트’ 유환중의 맹활약을 앞세워 8강전 서막을 압도하고 기분 좋게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생명은 18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녹아웃 스테이지 BLG와 1세트 경기에서 초반 유충 교전부터 굴려나간 스노우볼 우위를 끝까지 지키면서 34분 52초만에 21-9 완승을 거뒀다.
미드 사일러스 선픽 이후 나르와 뽀미, 이즈리얼-알리스타 봇 듀오로 조합을 꾸린 한화생명은 ‘딜라이트’ 유환중이 퍼스트블러드부터 스노우볼의 서막을 알렸다. 잠시 소강 상태 이후 붙었던 12분 유충 교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우위를 전한 한화생명은 승부수였던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 3킬 노데스 2어시스트로 괴물로 존재감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첫 번째 한타 대승을 기반으로 스노우볼의 속도를 높인 한화생명은 드래곤 오브젝트 경합에서 일방적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중반에 접어든 20분대에 BLG가 차근차근 격차를 좁혀왔지만 한화생명은 네번째 드래곤을 놓고 벌어진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론 사냥 이후 굳히기에 돌입한 한화생명은 34분 또 한 번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1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