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2'에서 "아직까지 괜찮다"며 정자 건강에 자신감을 보인 전현무가 나라에서 정자 냉동 지원을 해준다는 말에 "내일 바로 얼리러 가자"라고 말을 바꿔 웃음을 유발했다.
10월 18일 방송된 MBN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2회에는 배우 류승수와 전현무가 아귀찜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분에서, 전현무는 제주도에서 4년째 거주하고 있는 배우 류승수를 만나 같이 식사를 했다. 류승수가 데려간 로컬 맛집은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아귀찜 가게로, 바로 옆에 있는 위판장에서 싱싱한 아귀를 바로 가져와서 조리하는 곳이었다.
전현무는 제주 로컬 음식이 아닌 아귀찜을 보고 의아함을 표현했지만, 신선한 고춧가루로만 맛을 낸 요리를 맛보곤 감탄을 자아냈다. 류승수 역시 "깔끔하게 매운맛이다"라며 전현무를 거들었다.
식사를 하며 두 사람의 대화가 점점 무르익었다. 전현무는 고민이 있다며 "내 나이가 만만치가 않다. 형이 나랑 비슷한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나? 어떻게 한 거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류승수는 "나는 원래 비혼주의자였다"라며 "결혼이라는 거는 네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큰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네가 정말 성공하거나, 아니면 쫄딱 망하거나, 그런 큰 이벤트가 왔을 때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라고 진솔한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근데 네가 지금 처럼 편안하고 아무런 이슈 없이 그냥 잘 살고 있으면, 아주 힘든 선택을 하기가 힘들다. 지금이 좋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전자냐 후자냐"라고 질문했고, 류승수는 "나는 망했을 때 결혼했다"라며 "보증 잘 못 서서 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현무가 액수가 얼마냐고 물었고, 류승수는 "아파트 3채"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전현무가 "그 사람은 어디 갔어?"라고 물었고, 류승수는 "그 분이 가족이야 그래서 말을 못해"라며 말을 아꼈다. 또 류승수는 "인생의 가장 큰 고비였고, 그 고비 때 지금의 와이프를 선택했고, 이쁜 딸, 아들 낳고 얘들 보면서 열심히 사는 거다"라며 지금의 결혼생활에 만족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 류승수는 아이들을 언급하며 "결혼하자마자 1년 째에 낳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들이랑 바다에 자주 놀러가는데, 아이가 물에 빠지면 목숨도 바꿀 수 있다. 비혼주의자일 때는 안 그랬다. 아이들 소리도 듣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가 "비혼주의자도 결혼이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는구나. 형이 이렇게 살 거라고 생각 못 했을거 아니야"라며 달라진 류승수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러자 류승슈는 "결혼은 네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여자친구일 때 연인이다. 결혼을 하면 부부가 되고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된다"라며 "신분이 계속 바뀌고 그 신분에 맞는 책임감으로 살아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류승수는 "너 처럼 돈 많은 사람은 많이 낳아도 돼"라며 전현무에게 결혼을 적극 권장했다. 이에 전현무는 "누구랑 낳아?"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류승수는 "너 만나는 사람 없어? 아니면 냉동 어때?"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냉동? 정자?"라며 "정자는 괜찮아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전현무는 "아직까지 괜찮아", "너무 괜찮아"라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긍정을 표현했다. 이에 류승수가 "요즘 나라에서 지원도 해준대"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전현무가 결국 "좋다! 내일 아침에 얼리자!"라며 농담을 던졌다./chaeyoon1@osen.co.kr
[사진] ‘전현무계획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