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룬 업적은 영원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폴 포그바(31, 유벤투스)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알렉스 퍼거슨 경에 대해 의견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앞서 15일 "맨유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퍼거슨 전 감독과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보도했다. 랫클리프 경의 이번 결정은 맨유의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미 구단 내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맨유는 더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38개의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퍼거슨 경도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3회, FA컵에서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맨유는 물론이고 세계 축구계에서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1998-1999시즌에는 유럽 5대 리그 클럽 중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퍼거슨 감독이다. 또한 2005년 여름, PSV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을 영입해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퍼거슨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는 결정에 맨유의 라이벌,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매체 '디스 이스 안필드'도 놀라움을 표했다. 매체는 15일 "퍼거슨 감독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구단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텐 하흐 감독보다 퍼거슨 전 감독과 먼저 계약이 종료됐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포그바는 "구단의 결정이 퍼거슨의 업적을 바꾸기라도 하는가?"라며 맨유의 이번 결정과 퍼거슨 감독의 업적은 별개라고 생각 밝혔다.
포그바는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만 들었다. 그래도 퍼거슨 경은 퍼거슨 경이다. 그는 여전히 맨유 역사에 남을 것이며 영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들은 이야기는 돈 이야기 뿐"이라며 "퍼거슨 경은 여전히 맨유의 전설이며 맨유에서는 항상 그렇게 여겨질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