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준우승에 눈물 흘렸던 엘린이 출신의 통쾌한 복수, “TV로 보던 경기 직접 나가 이겨서 뿌듯” [PO]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0.18 05: 50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는 잘 알려진 대로 엘린이 출신이다. 그는 20년 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또렷이 기억했다. 당시 LG는 9-6으로 앞서가다가 9회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우승을 내줬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임찬규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썼다가 엄마에게 혼났다”고 웃었다. 그렇기에 임찬규에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는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벼랑 끝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LG는 앞선 2경기 모두 패하는 바람에 3차전을 내준다면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상황이었으나 최고의 투구로 난세 속 영웅이 됐다. 임찬규는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삼성 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LG는 선발 임찬규에 이어 ‘불펜 최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를 투입해 1-0 승리를 지켰다. 플레이오프 3차전 MVP는 임찬규의 몫이었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17 / sunday@osen.co.kr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2사 1, 3루 상황 LG 선발 임찬규가 삼성 강민호를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0.17 / dreamer@osen.co.kr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LG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등판하는 에르난데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4.10.17 / dreamer@osen.co.kr
임찬규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는데 1점 차 승부에서 이길 수 있어서 분위기가 4차전까지 좋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나선 그는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보다 조금은 긴장이 덜 됐다. 오히려 편하게 내 공을 열심히 던지려고 했다. 야수들의 도움도 컸고 운도 많이 따른 경기였다”고 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2002년 한국시리즈를 설욕하고 싶다”고 했던 임찬규는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설욕했다는 느낌보다는 어렸을 때 TV로 보던 경기를 직접 나가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임찬규는 “몇 회에 내려오든 상관없었다. 에르난데스가 뒤에 대기하고 있었기에 최대한 좋은 상황을 넘겨주고 싶었고 에르난데스가 잘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LG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0.17 / dreamer@osen.co.kr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반격했다. 2연패 후 1승을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의 임찬규+에르난데스 1+1 승부수가 통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 1사 후 등판한 에르난데스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LG 임찬규를 비롯한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10.17 / dreamer@osen.co.kr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MVP에 올랐던 그에게 포스트시즌 호투 비결을 묻자 “실패를 많이 거듭하면서 조금씩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서 그때 실패한 것과 그 전 실패를 잘 조합해 경험치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LG가 4차전을 승리할 경우 임찬규는 5차전 선발로 나선다. 그는 “4차전 선발 엔스가 굉장히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언제든 나가라면 나가라는 마인드다. 나가게 된다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피말리는 승부를 했다. 선발 임찬규가 포스트시즌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도 선발 투수로서 완벽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단계 커리어를 확실히 갖는 선수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2년 연속 10승을 하면서 자신의 피칭 디자인을 비롯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루틴이 생겼다고 본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반격했다. 2연패 후 1승을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LG는 3차전을 승리하며 반격했다. 염경엽 감독의 임찬규+에르난데스 1+1 승부수가 통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 1사 후 등판한 에르난데스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치고 LG 임찬규가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17 / jpnews@osen.co.kr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반격했다. 2연패 후 1승을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LG는 3차전을 승리하며 반격했다.경기 종료 후 LG 임찬규가 염경엽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7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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