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에서 마음이 엇갈린 경희가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렸다.
10월 17일 방송된 JTBC ‘끝사랑’(연출 홍인기, 박현정, 신기은) 9화에서는 8일차 저녁, 끝사랑 문답을 쓰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송 분에서는 1박 2일 데이트를 떠난 형준과 은주의 데이트 장면이 그려졌다. 첫날 데이트를 마친 두 사람은 같은 방에서 밤 11시가 다 되도록 대화를 나누었다.
형준이 "오늘 너무 좋았어요. 피곤하시죠?"라고 묻자, 은주는 "저도 너무 좋았다"라며 "피곤하긴 한데 기분이 너무 좋다. 저 몇 시까지 있어요?"라고 적극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형준이 "피곤하시면 들어가셔도 되는데"라고 말했고, 은주는 "저는 괜찮아요 좀 더 얘기하다가 갈까요?"라고 말했다. 또 형준이 "자리 편안하세요? 소파가 낫지 않을까?"라고 자리를 옮길 것을 제안했고, 은주는 "거기 너무 좀 좁아가지고, 침대가 있으니까 좀 그렇더라고요"라며 부끄러워했다.
그러자 형준이 "침대 왜 같이 잘 것도 아닌데 왜 그래요. 난 관심도 없어요”라며 웃었다. 한 차례 농담을 한 두 사람은 괜히 물을 마시며 어색함을 풀려 애썼다.
또 형준이 "우리 처음에 어떻게 봤지?"라고 물었고, 은주는 "(형준이) 캠핑 가자고 먼저 신청을 했다"라며 "도대체 왜 저한테 신청하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형준이 "웃는 게 예뻐서"라고 대답했고, 이를 들은 은주가 "제가 그래서 맨날 웃잖아요 방글방글"이라며 "내가 이렇게 웃는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어서 형준이 "보니까 어때요? 하루 하루 보니까?"라고 물었고, 은주는 "저랑 분명히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아요. 결이 좀 다른? 세계가 다른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주는 "힙한 거 좋아하시고 바이크 좋아하시고.. 저는 살면서 잘 안 해본 것들이잖아요. 저한테는 낯설긴 한데. 오히려 다른 누구보다도 더 편함을 느꼈다. 그러니까 저도 선택을 했겠죠"라고 말했다.
또 은주가 "나는 어땠냐?"라고 묻자, 형준은 "처음 봤을 때보다도 두 번째 만났을 때, 두번째 만났을 때, 세번째, 그리고 오늘 더 좋고…"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형준은 "어제 저한테 쪽지 보내주신 것도 가슴이 뭐랄까 좀. 콩닥콩닥하지, 되게 좋았어요"라며 데이트 신청을 했던 은주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형준은 "딸하고도 같이 오면 좋겠네. 딸이랑도 여행하러 다녀요?"라고 물었고, 은주는 "둘이서 일본 여행 갔다왔다. 맛집 같은데도 찾아다니면서 먹고요"라고 대답했다.
또 형준이 "딸도 좀 비슷해요?"라고 묻자, 은주는 "좀 달라요. 보이시하고 털털하고. 소리소문 없이 지내는 거 좋아하고"라고 대답했다. 형준은 인터뷰에서 "딸 얘기 하는 건 되게 조심스러웠다"라며 "결혼을 했다는 게 저한테 문제가 된다고 생각 안 한다. 그렇지만 은주씨는 중요할 수 있으니까 조심스럽지만 관심을 표현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은주가 떠난 뒤, 형준은 은주의 유튜브 채널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30분이 넘는 영상을 시청하며, 은주가 알려주는 꿀팁을 따라하기도 했다. 형준의 모습을 본 패널들은 “너무 스윗하다”, “형준님의 모든 행동이 설렌다”, “사랑에 빠진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몽글몽글하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인 8일차 저녁 8시, 공지 편지가 끝사랑채에 도착했다. 진휘가 편지를 읽으며 "여전히 서로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끝사랑 문답을 준비했습니다. 빈칸을 채우며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세요. 자유롭게 순서를 정한 뒤, 자신의 끝사랑 문답을 발표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숙은 "이제 올 것이 왔구나, 이제는 마음의 결정을 해야 되겠다"라고 말했고, 진휘는 “내 감정을 표현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 연화는 “난감한 질문들도 몇 가지 있었고, 솔직하게 얘기하기에 겁나는 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화가 끝사랑 문답을 발표했다. 연화는 “나는 끝사랑채에 와서 행복을 느꼈습니다”라며 "나는 나의 남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줄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관심이 가는 이성의 수는 5명, 2명 그리고 … 입니다” 마지막 “나는 형준 진휘님에게 어제 데이트 이후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형준은 “없는데요”라고 말했고, 이에 은주는 인터뷰에서 “되게 놀랐다. 그 분이 표현이 직설적이지 않은데 너무 직설적이어서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또 진휘 역시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주연은 “두 ‘없습니다’가 다른 거 알죠?”라며 “서운하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진휘는 인터뷰에서 "되게 미안했지만, 제 마음에는 변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진휘는 문답에서 "끝사랑채에 와서 사람을 느꼈다"라며 "끝사랑채를 나가면 소맥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진휘는 "이 자리에서 관심이 가는 이성의 수는 5명, 2명, 1명 입니다"라고 말했다. 연화와 비슷하게 답변을 적은 두 사람을 보고, 두 사람이 통한 게 아니냐며 패널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또 진휘는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침 산책입니다"라고 말했다. 진휘는 연화와 함께 매일 아침산책을 같이 했고 연화를 염두해두고 말한 것이었다. 이와 반대로 경희는 도중에 아침 산책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었고, 그래서인지 씁쓸한 표정으로 진휘를 바라보았다.
다음으로 끝사랑 문답을 발표한 사람은 경희였다. 경희는 가장 먼저 "끝사랑채에 와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 경희는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소한 감정표현도 잘 못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을 했겠어요"라며 "그래서 여기 와서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잘 표현 못했던 것 같고… 원래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라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chaeyoon1@osen.co.kr
[사진] ‘끝사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