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경희가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10월 17일 방송된 JTBC ‘끝사랑’(연출 홍인기, 박현정, 신기은) 9화에서 8일차 저녁, 끝사랑 문답을 하며 출연자들이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1박 2일 데이트를 하는 진휘와 주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숙소 마당에 있는 수영장에 앉은 두 사람은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진휘는 인터뷰에서 “좀 슬펐어요 그냥. 제 마음이 그쪽으로 자꾸 흐르니까"라며 "연화님에 대한 마음은 더 확고해진 것 같았어요. 내 마음 속에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진휘는 “되게 어렵다 힘들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또 다른 데이트 상대가 있으면 거기에도 집중을 해야 하니까”라며 주연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 진휘는 "미안하잖아요 그래도 둘만의 데이트를 하는 날인데, 그 사람 마음이 ‘아 내가 아니구나 했을 때, 받게 될 상처가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내 마음은 그냥 나만 간직하면 되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본 장도연이 "계속 '연화님과 왔더라면, 연화님이랑 봤더라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주연님이 그걸 느끼셨을까. 이 사람이 옆에 있는데 텅 비어있는게…"라고 걱정했다.
주연 역시, 1박 2일 데이트 내내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진휘의 마음을 눈치챘다. 여행을 떠나올 때부터 진휘의 손에 끼워져있는 연화와의 커플링을 이미 본 상태였다.
주연은 인터뷰에서 “저는 아쉽지는 않았어요. 저를 진짜 좋아하고, 진짜 그런 분들은 눈빛에서 느껴져요"라며 "그런데 진휘 님과는 점점 대화하긴 편해졌는데, 여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이왕이면 좋은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음 날인 8일차 저녁, 8시 공지 편지가 끝사랑채에 도착했다. 편지에는 "여전히 서로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끝사랑 문답을 준비했습니다. 빈칸을 채우며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세요. 자유롭게 순서를 정한 뒤, 자신의 끝사랑 문답을 발표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연화는 끝사랑 문답에서 “나는 끝사랑채에 와서 행복을 느꼈습니다”라며 "나는 나의 남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줄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이 자리에서 관심이 가는 이성의 수는 5명, 2명 그리고 … 입니다”라고 말했고, 마지막 질문에 “나는 형준 진휘님에게 어제 데이트 이후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형준과 진휘 모두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주연은 “두 ‘없습니다’가 다른 거 알죠?”라며 “서운하네”라고 말했다. 진휘는 인터뷰에서 "되게 미안했지만, 제 마음에는 변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진휘는 "끝사랑채에 와서 사람을 느꼈다"라고 말했고, "이 자리에서 관심이 가는 이성의 수는"이라는 질문에, 연화와 비슷하게 "5명, 2명, 1명 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진휘는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침산책입니다"라고 말했고, 연화와 매일 아침 산책을 떠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한편 경희는 이전에 진휘에게 더이상 아침 산책을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었고, 이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으로 끝사랑 문답을 발표한 사람은 경희였다. 경희는 "끝사랑채에 와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경희는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소한 감정표현도 잘 못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을 했겠어요"라며 "그래서 여기 와서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잘 표현 못했던 것 같고… 원래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라며 눈물을 흘렸다./chaeyoon1@osen.co.kr
[사진] ‘끝사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