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채널에 출연한 정우가 영화 '바람'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언급했다.
10월 17일, ‘성시경’채널에 “성시경의 먹을텐데 l 평창동 이식당 (with.정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정우가 출연해 성시경과 대화를 나눴다. 가게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우와 함께 위스키를 곁들이며 푸짐한 식사를 했다.
정우는 배우로서 성장하게 된 과정을 언급하며 "허동우 감독을 통해서 ‘7인의 새벽’이라는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을 하게 되었다. 촬영 대기 시간만 16시간정도 됐다. 액션이 있었는데, 처음 해보는 거니까 너무 이게 모르는 상태에서 하다보니 NG도 많이 내고 힘들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또 정우는 "그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그 해에 개봉한 영화 중에 최악의 영화로 뽑혔다. 작품성도 흥행성도 부족했다. 그 무렵에 장항준 감독이 이번에 영화를 하나 들어가는데, 큰 역할은 아니고 단역이야 해서 차승원의 부하 7로 출연했다. 그 때 당시에 120만원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가서 돈 받고 펑펑 울었다"라고 말했고, 이에 성시경은 "요즘 얘기로 낭만이라 하지, 좋게 얘기해서 낭만이지, 개고생+희망 고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성시경은 "지금 말은 재밌게 하는 거지만, 영화 오디션을 따서 일곱번째 역할을 따서 내가 언젠가 잘 될 거라고 꿈꾸고 있는게… 낭만이면서 불안함인 것 같다"라고 막했다.
이어서 정우는 "그 다음 맡았던 역이 장항준 감독의 ‘불어라 봄바람’에서 성당청년 2였다. 7에서 2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또, 정우는 "얘가 연기를 잘했냐 못했냐 보다는, 이 영화가 흥행을 하면, 다음 작품에 캐스팅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흥행작에 출연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정우는 "그 뒤에 ‘품행제로’,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놈은 멋있었다’하면서 조연생활을 했다"라며 "‘바람난 가족’에서 단역으로 나왔는데 그게 잘 되어서 조금 더 큰 역할을 ‘그때 그 사람들’에서 맡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성시경이 "자기가 잘 하니까 그런거지,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이렇게 되니까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우는 "그 이후에 ‘스페어’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그 영화는 망했지만, 감독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생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는 "감독님께 고등학교 때 얘기를 해주고, 가정사를 얘기를 해주니 그걸 되게 흥미롭게 생각을 하셨다"라며 "글로 써볼 수 있겠냐고 하셔서 글 써서 재밌으면 영화 하는 거예요? 라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우는 "이성한 감독님이 "재밌으면 영화로 만들겠다"라고 대답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얘기부터 쭉 써봤다"라며 "A4용지로 40페이지 써서 드렸는데, 감독님이 너무 재밌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 정우는 "걷어낼 건 다 걷어내고 나서 만들어진 대본이 바람 시나리오다. 그러면서 ‘바람’이라는 작품 덕분에 ‘응답하라 1994’에 캐스팅이 되었다"라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짚었다. 이에 성시경은 "자전적인 이야기구나"라며 '바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감동을 받은 눈빛을 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성시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