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났다.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거뒀다. 3~4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5월부터 안정감을 회복하며 1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
코너는 지난달 11일 대전 한화전(3⅓이닝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등판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코너는 부상 치료 및 재활 훈련을 병행해왔으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캐치볼 할 때 통증이 남아 있어 결국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도 되게 미안해하고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니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대니 레예스와 원태인으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다승 1위 원태인은 2차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코너는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뒤 미국으로 떠났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집중하는 가운데 코너가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부상 치료 및 재활 훈련에 몰두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구단 측은 밝혔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다. 레예스와 원태인이 플레이오프에서 원투 펀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와 달리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 방식이기에 선발 요원이 더 필요하다.
1선발 코너가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며 팀에 합류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부위 특성상 빠른 회복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