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가을야구 2호 홈런이 7경기 만에 터졌다. 포스트시즌 들어 주자가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지만 주자가 있을 때 홈런이 터졌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8회초 쐐기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다.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9-0 완승을 이끈 오타니는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다. 다저스도 3-7로 졌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주자가 없을 때 1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1번이 아니라 2~3번 타순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1번 타순에 그대로 밀어붙였지만 이날 3차전도 오타니는 첫 4타석은 침묵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메츠 우완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초구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95마일(152.9km) 포심 패스트볼을 건드렸지만 1루 땅볼 아웃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3회초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무키 베츠의 볼넷, 맥스 먼시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 직선타, 개빈 럭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오타니도 잔루로 남았다.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선 5회초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세베리노의 2구째 몸쪽 높은 시속 85.2마일(137.1km) 스위퍼를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4번째 이닝 선두타자로 들어선 6회초에도 메츠 우완 불펜 리드 개럿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1~2구 연속 파울을 치더니 3구째 몸쪽 낮은 시속 92.4마일(148.7km) 커터에 배트가 헛돌았다. 주자 없을 때 무안타가 22타수 연속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오타니의 한 방이 터졌다. 메츠 우완 불펜 타일러 메길을 상대로 2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89마일(143.2km)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오타니는 3루 덕아웃을 가리키며 홈런을 직감했다. 타구 속도 시속 115.9마일(186.5km), 비거리 410피트(125.0m), 발사각 37도 스리런 홈런. 스코어를 7-0으로 벌린 한 방이었다.
메츠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우측 폴 안으로 들어오면서 원심 그대로 홈런이 인정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2회 스리런 홈런 이후 7경기, 35타석 만에 터진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 득점권 타율 8할3푼3리(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주자가 없을 때와 큰 대비를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