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민이 마린스키 발레단 팬으로부터 유산을 물려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16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마린스키 발레단 동양인 최초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역사가 280년이다"라고 말했다. 김기민은 "볼쇼이와 마린스키가 양대산맥이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바가노바 학교라고 발레 병기를 만드는 학교가 있다. 그 학교의 수석 졸업생만 입단이 가능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김기민은 해외에서 '하늘을 나는 새, 중력을 거스르는 자' 라고 불린다. 점프를 해서 멈췄다가 떨어지더라"라며 신기해했다.
김기민은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김기민은 "마린스키는 오디션이 없다. 바가노바 학교 졸업생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예종 교수님이 마린스키 수석 무용수 출신이었고 교수님께서 영상을 준비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김기민은 "영상을 보냈더니 바로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 오디션을 보는데 끝나고 나서 심사위원들이 다 나가버리더라. 나는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라며 "단장님이 너무 좋은데 머리가 까맣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기민은 "단원 300명 중에 외국인이 2명이었다. 영국인 1명, 한국인인 나 1명이었다"라며 "인종차별이 아니라 관객들 수준이 정말 높다. 그 분들이 내가 혼자 튀어보일까봐 걱정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기민은 "너 여기 왜 왔어라는 소릴 많이 들었다. 연습실조차 잡을 수 없어서 집 마룻바닥에서 연습했다. 나보다 늦게 집에 간 친구를 본 적이 없고 내가 제일 먼저 출근했다. 새벽 6시 30분에 출근해서 공연 끝나고도 한 시간 운동 했다. 처음엔 힘들고 외롭게 보냈다"라고 말했다.
김기민은 23살에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됐고 단독 공연을 열게 됐다. 유재석은 "기민씨의 공연은 항상 매진이고 티켓값도 제일 비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기민은 무용수의 티켓 파워에 따라 수입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김기민은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안 올까봐 좀 내려달라고 했다. 근데 다 팔렸다"라며 "티켓값이 40만원까지 할 때가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민은 프랑스의 재력가 할머니가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민은 "내가 어디를 가든 공연을 보러 오셨다.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남겨주셨다. 기부를 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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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