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경질에 맨유 팬들의 분노, "텐 하흐도 못 자르는 놈들이 전설을 잘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0.16 22: 20

"기본적인 예우가 없는 행동".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알렉스 퍼거슨 경과 글로벌 엠베서더 계약을 해지했다"라면서 "맷 레드클리프 구단주는 퍼거슨경과 직접 만난서 시즌 종류 이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라고 보도했다.
퍼거슨 경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3회, FA컵에서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1998-1999시즌에는 유럽 5대 리그 클럽 중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퍼거슨 경이다. 또한 2005년 여름, PSV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을 영입해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이에 맨유의 라이벌,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매체 '디스 이스 안필드'도 놀라움을 표했다. 매체는 15일 "퍼거슨 감독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구단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텐 하흐 감독보다 퍼거슨 전 감독과 먼저 계약이 종료됐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디스 이스 안필드는 "현재 맨유는 리그 14위에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치른 11경기에서 3승만 거뒀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라며 텐 하흐의 맨유가 위기에 처했다고 알렸다.
이어 "맨유의 공동 구단주 이네오스 그룹은 텐 하흐 감독의 성과에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진 회의에서는 별 다른 대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퍼거슨 경은 명목상의 비상임 이사 역할을 유지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래드클리프 구단주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직원 해고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타깃이 된 고위칭 인사는 퍼거슨경이었다. 그는 2013년 감독직에서 은퇴한 이후 바로 구단과 글로벌 엠버서더 계약을 맺고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BBC는 "퍼거슨 경의 경질은 어디까지나 비용 절감의 일환이다. 래드클리프 구단주가 퍼거슨 경과 만나서 직접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퍼거슨경은 아무런 나쁜 감정 없이 원만하게 해당 사실을 받아들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팀 최고 레전드에 대한 대우라고 보기엔 부족한 상황. BBC는 "맨유 팬들이나 관계자들은 퍼거슨경에 대한 대우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한 분노한 팬은 '텐 하흐 감독은 경질 안하는 놈들이 퍼거슨 경을 자르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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