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21, 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16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수영 경영 자유형 100m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48초12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이유연(고양시청·48초92), 3위는 김민준(강원특별자치도청·49초82)이다.
이로써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종목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앞서 우승했던 자유형 200m와 계영 400, 800m를 포함해 이번 대회 4관왕을 완성했다.
파리 올림픽의 부진을 털어내고 있는 황선우다. 그는 지난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41로 경기를 마치며 16위로 준결승 티켓을 확보했지만, 기권했다. 그리고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는 준결승에서 1분45초92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9위에 그치는 바람에 8명까지 진출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황선우는 전국 체전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남기며 다시 절치부심 중이다.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5초03으로 1위에 오르며 파리 올림픽 때 기록을 넘겼다.
대회 5관왕도 가능하다. 황선우는 폐막일인 17일 혼계영 400m에서도 우승할 시 5종목을 제패하며 4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선정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된다. 그는 2021년 5관왕, 2022년 4관왕, 2023년 5관왕으로 3회 연속 MVP를 거머쥔 바 있다.
황선우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48초 초반대의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파리 올림픽의 아쉬움을 계기로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물 위에서 가볍게 나아가는 영법을 구사하면서 어느 정도 영법에 변화를 줬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몸이 100%는 아니지만 주 종목인 자유형 100m, 200m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고 생각한다. 다음주에 있을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전국체전 5관왕에 이어 이번 년도에도 5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체전이 끝난 뒤 24일부터 인천박태환수영장에서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이 열린다. 황선우뿐만 아니라 파리 올림픽 4관왕 레옹 마르샹(프랑스)과 자유형 1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 등 세계적인 스타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