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 7년차 파이터가 첫 해외 경기를 통해 메이저대회 11전 경력을 자랑하는 강자와 대결한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분타이(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10월19일 오후 2시부터 일본 무술 컨소시엄이 주최하는 무술 엑스포 오프닝 행사로 종합격투기(MMA), 복싱, 킥복싱, 그래플링 시합을 선보인다.
2024년 1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선 이벤트를 겸한다. 윤태영(28)과 아베 다이치(33·일본)의 종합격투기 계약 체중 83㎏ 5분×3라운드 경기도 열린다.
이번 대회는 일본 OTT 서비스 U-Next로 방송된다. 로드FC는 KMMA 파이터 에이전시(대표이사: 정용준, 김대환)를 통해 윤태영을 파견한다.
아베 다이치는 2000년대 후반부터 유도, 입식타격기, 종합격투기까지 서로 다른 3개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일본 무술 컨소시엄 및 일본 무술 엑스포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선수다.
유도는 일본 고등학교 종합체육대회(인터하이) 우승, 킥복싱은 Rise 신인 토너먼트 우승 및 J-Network 챔피언, 종합격투기는 DEEP Pancrase 챔피언 및 UFC 진출이 하이라이트다.
아베 다이치는 2017년 미국 UFC를 시작으로, 2018년 싱가포르 ONE Championship, 2021년 이후 일본 Rizin까지 종합격투기 빅리그에서 5승 6패를 기록 중이다.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7년 4분기~2018년 1분기 아베 다이치를 UFC 웰터급(-77㎏) 비공식 60위로 평가했다. 아마추어를 비롯한 모든 MMA 경기를 로드FC에서만 뛴 윤태영한테는 여러모로 MMA 데뷔 이후 가장 강한 상대다.
아베 다이치는 일본 무대뿐 아니라 메이저 단체에서도 웰터급이 종합격투기 주전장이다. 그러나 3703일(10년1개월19일) 만에 입식타격기 프로 복귀전을 치른 뒤 2주 만에 MMA 시합이라 살을 빼기가 어려워 –83㎏으로 윤태영과 겨루게 됐다.
윤태영은 로드FC 미들급(-84㎏) 및 비슷한 몸무게 조건에서 3승 1패로 성적이 나쁘지 않다. 킥복싱 전적이 있다는 공통점 또한 100% 컨디션이 아닌 아베 다이치와 기대 이상으로 잘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한일전은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대한민국과 일본 둘 다 부담스럽다. 아베 다이치는 킥복싱과 종합격투기를 통틀어 UFC 데뷔전 승리 후 2585일(7년28일) 만에 한국 선수와 맞붙는다. 생애 첫 한일전을 준비하는 윤태영과 큰 경험 차이는 없다는 얘기다.
아베 다이치는 입식타격기 빅리그 중 하나인 일본 라이즈가 주최한 3분×3라운드 경기에서 국제무에타이연구협회(IMSA) 헤비급 챔피언 꼰뚤라이(36·태국)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둬 여전히 훌륭한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보여줬다.
KMMA 파이터 에이전시는 “윤태영이 아베 다이치를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다른 종합격투기대회뿐 아니라 K-1 등 킥복싱 메이저 단체 출전도 가능하다”고 일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