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청소년 대표 출신 좌완 배찬승(대구고 3학년)이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배찬승은 키 180cm 몸무게 80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고 150km의 빠른 직구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2경기 6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고교대회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교 통산 성적은 5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이다. 삼성은 배찬승에게 계약금 4억 원을 안겨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배찬승은 “포스트시즌 1차전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와서 보고 싶었는데 티켓 예매에 실패했다. 엄청 재미있었다. 저도 빨리 이곳에서 던지고 싶었고 기회가 된다면 포스트시즌에 등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묻자 “(삼성 타자 가운데) 처음으로 홈런을 터뜨린 구자욱 선배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고 선발 레예스의 호투도 너무 인상 깊게 봤다. 홈런도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집에서 소리지르면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대답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배찬승은 삼성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5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최형우 선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2021년 플레이오프 때 두산에 2연패 하는 바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기뻤다”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과거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개인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프로 무대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몸이 돼야 하니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공을 안 던지면 까먹을 수 있으니 꾸준히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 Z플립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배찬승은 “지금껏 갤럭시만 써왔다. 삼성 아니면 안 쓴다”고 남다른 삼부심을 드러냈다.
경기 전 복도에서 포수 김민수와 투수 이호성을 만난 배찬승은 “선배님들께서 저를 아실지 모르겠지만 인사드렸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른 말씀은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가을 잔치를 보면서 언젠가는 꿈의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 배찬승은 “빨리 뛰고 싶다.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찬승은 2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를 응원했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잘 던질 것 같다. 관중석에서 잘 보고 열심히 배우겠다. 화이팅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배찬승은 ‘몇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물음에 “무조건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갈 것 같다. 우승도 할 것 같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