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동준이 ‘아육대(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가 자신에게는 ‘썸의 장’이 아닌 ‘싸움의 장’이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인다.
오늘(16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김병만, 김재중, 김동준, 차오루가 출연하는'생존의 달인' 특집이 방송된다.
김동준은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 출신의 연기자로, 여장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제국의 아이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성실함의 아이콘인 그의 노력이 최근 빛을 발하면서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으로 존재감을 증명했고 지난해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과 최수종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동준은 치열했던 ‘제국의 아이들’ 시절 얘기로 토크에 시동을 건다. 그는 “’아육대’라고 하면 흔히들 ‘썸의 장’ 이라고 하는데, 저한테는 싸움의 장이었다”고 말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는 20대 초반 남자 아이돌끼리의 승부욕을 전하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전한다. 중소 연예기획사 소속의 아이돌로서 눈에 띄기 위해 자신이 체육돌로 활약해야만 했던 것. 이에 ‘아육대’ 준비부터 녹화 당일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전해 당시 치열하고 절박했던 상황을 떠오르게 했다.
또한 김동준은 9인조 ‘제국의 아이들’ 데뷔 전, 이동식 무대 차량을 타고 전국 순회공연을 다녔던 기억을 꺼낸다. 그는 당시 기름값과 식비를 포함해 하루 활동비가 10만 원이었다고 하면서도 함박웃음을 지어 엄지를 척 들게 했다.
한편 ‘제국의 아이들’은 배우 임시완, 박형식부터 ‘예능인’ 광희까지 배출해 낸 그룹. 김동준은 임시완은 당시 ‘얼굴마담’이었다고 밝히면서, 광희는 어떤 멤버였냐는 질문에 뜻밖의 대답을 꺼내 모두를 폭소케 한다.
그런가 하면 김동준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면서 쌓은 입담으로 선배들의 ‘보좌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김병만과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선배 가수 김재중이 궁지에 몰릴 것 같으면 쌓아놓은 입담으로 그들을 보좌해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후문. 또 드라마 ‘보좌관’을 함께 한 배우 이정재와 ‘고려 거란 전쟁’을 함께한 배우 최수종이 자신에게 한 조언을 공개하는 등 미담까지 전한다.
녹슬지 않는 개인기도 준비돼 있다. ‘메인 보컬’이었던 김동준은 발라드와 성악가 버전의 노래 개인기로 ‘라디오스타’를 제대로 뒤집어 놨고 MC 김구라와 장도연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다. 칠전팔기 이상의 ‘노력형 인간’ 김동준의 연예계 생존기는 오늘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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