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이상형을 밝힌 여성 사연자에게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결혼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억울하다는 여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40대 중반이라는 사연자는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잘 안 온다. 결혼을 못 한 게 아니고 안 한 것이다. 자꾸 사람들이 저만 보면 ‘어디가 모자란 거예요?’, ‘이혼도 안 하고 결혼도 못 한 거예요?’, ‘일찍 결혼했는데 아기를 못 낳아서 쫓겨났냐’라고 한다”라며 무례한 말을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자신이 동안이라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고, 이를 듣던 서장훈은 “결혼 안 한 게 살짝 이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결혼을 안 할 생각은 없다. 딩크족을 바라고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생각이 있다”라며 마지막 연애가 10년 전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에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지원서를 넣거나 사연자인 척 소개팅 앱에서 대화를 걸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개팅에 몇 번 나가 봤지만 소개팅 상대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듣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서장훈은 “꼭 하고 싶은 조언은 이제 남 신경 쓰지 말고 살아라. 본인이 주목받는 사람일 순 있는데 과하게 신경 쓰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이야기가 듣기 싫으면 곁을 내주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결혼을 하고 짝을 만나려면 상대방의 입장도 배려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상형을 물었다. 사연자는 “요리를 잘하고 자상한 남자면 좋다. 술, 담배를 안 했으면 좋겠다. 게임도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제 형이다”라고 쌍수를 들었고, 사연자는 못 들은 척 “제가 돈벌이가 적지는 않다. 월에 3천에서 잘 나오면 8천만 원까지 번다”라고 자기 어필을 이어갔다. 서장훈은 “(사연자가 바라는 이상형은) 우리나라엔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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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