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이 또 홈런을 날렸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김도영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컨디션을 과시했다. 한준수가 결승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제임스 네일이 3이닝 무실점, 양현종은 3이닝 2실점했다.
롯데는 영건 이민석이 3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롯데 타선은 KIA 주력투수들을 상대로 13안타를 터트리는 기염을 통했다. 윤동희와 신윤후가 2타점을 기록했다.
애당초 이날 경기에는 1만2000여 명이 예매를 했다. 그러나 저녁 시간대에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어 경기시간을 오후 1시로 변경하면서 5000여 명의 취소표가 나왔다. 그래도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6000여 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우산을 펼치고 경기를 지켜보았다. 경기도 예정대로 9이닝을 소화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이우성(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례적으로 연습경기 파트너로 응한 롯데는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을 나란히 1~4번에 배치하는 성의를 보였다. 선발투수는 2022 1차지명을 받은 이민석을 내세웠다.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롯데 이민석은 강속구로 윽박지르며 3이닝을 단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시리즈 개막전 타순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투구였다. 1회는 김도영을 상대로 153km짜리 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KIA 네일도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150km를 찍으며 강력한 스위퍼를 가동했다.
KIA는 4회말 박준우가 올라오자 득점을 올렸다. 1사후 김도여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고 나성범의 중견수 플라이로 1-0으로 앞섰다. 네일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4회초 2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버텼다. 그러나 5회 상대의 뛰는 야구에 점수를 허용했다.
롯데 선두타자 이호준이 좌중간에 빗맞은 안타를 터트렸다. 1사후 황성빈이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어 1,2루 기회를 잡았다. 2루 주자 이호준이 3루를 훔치는데 성공했고 황성빈도 2루를 훔쳤다. 이어 윤동희가 전진수비를 펼치는 KIA 내야를 뚫고 중전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아 3이닝 4피안타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또 대포를 가동했다. 1-2로 뒤진 6회말 2사후 진승현을 상대로 비거리 132m짜리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올렸다. 타구속도가 179km였다. 지난 9일 상무와 연습경기 투런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정규시즌 '38홈런-40도루'의 아쉬움을 연속포로 달래주었다. 이날 홈런 포함 2안타를 생산했다.
경기는 7회말 KIA쪽으로 흘렀다. 김태군 대신 포수로 나선 한준수가 1사1,2루에서 송재영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KIA는 예정대로 필승조를 가동했다. 장현식이 7회 등판해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8회 오른 전상현이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2사1,2루에서 신윤후에게 3루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