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와 한지은이 박명수 못지 않은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1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전설의 고수’ 코너로 진행된 가운데 영화 ‘결혼, 하겠나?’ 주연 배우 이동휘와 한지은이 출연했다.
‘결혼, 하겠나?’는 영화는 오랜 연애 끝에 ‘우정’(한지은)과 행복한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 아빠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게 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생계형 코미디다. 오는 23일 개봉.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이동휘는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인생에 웃음은 있는데 이 부분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제가 나오면 배가 간지러운 걸 즐기고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휘는 유재석 라인이라고 밝혀 박명수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그는 “접점이 많이 생겼다”고 이야기했고, 밸런스게임에서도 박명수가 아닌 유재석을 선택했다. 박명수는 “난 이제 유재석 라인이 아니다. 예전엔 그랬지만”이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동휘와 호흡을 맞춘 한지은은 “촬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이동휘가 웃긴 포인트가 있다. 진지한데 그게 웃긴 부분이 있다. 그런거 때문에 현장에서 긴가민가 하면서 즐거웠다. 혼자서 가만히 있는 듯 하면서 바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까불이 스타일이라고 밝힌 한지은에 대해 이동휘는 “랩을 정말 잘한다”고 했고, 한지은은 즉석에서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랩을 선보였다. 한지은은 “얌전하다고 알고 계신 분들은 다 속고 계신 것”이라고 밝고 웃음을 자아냈다.
‘파묘’ 영화평으로 ‘지림’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던 이동휘는 “정말 조금은 지릴 정도로 영화를 쫀쫀하게 잘 만들었다. 사랑하는 최민식 선배님 작품이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란’도 정말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결혼, 하겠나’ 한줄평을 부탁하자 한지은은 “저림. 온 몸의 세포가 저린다”고 말했고, 이동휘는 “외톨이다. 결혼을 앞두고 둘 사이가 외톨이가 되는 상태가 생긴다. 하지만 영화가 외톨이가 되면 안되니 발언 철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림도 잘 그리고, 작사가로 이름을 올린 한지은. 그는 “박명수와 공통점이 있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음악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러다보니 작사에 관심이 갖게 됐고, 출연한 작품의 OST에 참여했다. 내가 감성은 괜찮지만 노래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약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지은은 박해일, 구교환과 연기를 하고 싶다면서 “눈빛이 깊고 눈에 여러 스토리가 있는 분들을 좋아한다. 이동휘 눈도 매력있다. 물음표가 지어지는, 단정할 수 없는 눈빛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밸런스게임에서 최종 박해일을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은과 이동휘는 연기자로 진로를 결정하고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 반전됐다고. 이동휘는 “이제 집에 가면 매일이 축제다. 부모님에게 계속 꾸준히 뭐를 해드리고 있다. 차도 해드렸다. 아버지께서 은은하게 말씀하시길 세단으로 변경하시길 원하신다. SUV를 사드렸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아직 저는 차량까지는 해드리지 못하고 용돈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휘는 ‘흥행의 고수’라는 말에 “어릴 때부터 줄을 잘 서는 거 같다. ‘극한직업’이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노개런티로 나가고, 만약 제작비가 모자라다면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로코 고수’라는 질문에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내가 다른 거 같다. 기본적으로 러블리한 게 있나보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