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3루 덕아웃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 덕후들의 리그’에서 삼성의 대표자로 활약 중인 싱어송라이터 우디였다.
취재진과 만난 우디는 “삼성 대표자로서 삼성을 응원하러 왔다. 감회가 새롭다. 다들 삼성을 약체로 꼽았는데 잘해서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다. 우디는 삼성의 ‘캡틴’ 구자욱과 절친 사이다. 구자욱에게 응원가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베프(구자욱)가 잘해야 겨울에 그 친구 덕을 보면서 맛있는 걸 풍요롭게 먹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잘 알려진 대로 우디의 친형은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 그는 “형이 많이 아쉬워 하길래 ‘그동안 고생 많았다. 내년에 잘 해보자’는 이야기만 했다”고 전했다. 우디는 배우 이종혁, MC 엄지윤과 중앙 테이블에 앉아 삼성의 승리를 기원하며 열심히 응원했다.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친절하게 응하며 ‘연쇄 사인마’의 동생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우디의 진심 가득한 응원 덕분일까. 삼성은 LG를 10-4로 눌렀다. 선발 대니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윤수는 7회 2사 1,2루 위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우디의 절친 구자욱은 1-0으로 앞선 3회 우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디아즈 또한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고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 윤정빈은 2루타 포함 3안타 3득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승요’ 우디는 삼성의 승리를 위해 야구장을 자주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인 구자욱은 구단 지정 병원에 가서 수액 치료를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경기 중에 분위기 메이커로 화이팅을 많이 냈는데 표정이 좋지는 않더라. 그래서 중간에 그런 부분을 감추면서 했던 것 같다. 경기 끝나고 보고를 받았다. 몸이 아픈데도 잘 하더라. 팀의 리더 주장 답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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