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 에릭 텐 하흐(54)가 경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영국 언론 팀 토크는 12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다가올 두 경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이미 그의 후임자로 두 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승 2무 3패 저조한 성적을 내며 14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두 경기는 브렌트포드, 페네르바체와의 맞대결이다. 맨유는 19일 브렌트포드를 안방에서 맞이하고, 이후 튀르키예로 이동해 페네르바체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른다.
텐 하흐 감독에게는 이 두 경기가 마지막 기회다.
팀 토크는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이미 텐 하흐가 맨유를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후임자를 찾기 전까지는 그를 해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2경기 동안 텐 하흐 감독을 더 지켜보기로 한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당초 지난 시즌을 끝으로 텐 하흐 감독이 경질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맨유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텐 하흐를 향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흘렀고, 결국 구단 수뇌부는 그와 동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2024-2025시즌 리그 하위권에 머물자 다시 텐 하흐 경질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맨유는 지르크지, 요로, 더 리흐트, 마즈라위, 우가르테 등 다수의 선수를 영입하며 1억 9000만 파운드(약 3354억 원)를 투자했다.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2022년부터 지금까지 맨유가 지출한 이적료는 6억 파운드(약 1조 594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호성적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리버풀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해 팬심을 완전히 잃었다.
브렌트포드전과 페네르바체전이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을 매치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 맨유 후임 감독 이름이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토마스 투헬과 그레이엄 포터가 그 주인공이다. 팀 토크는 "첼시를 지휘했던 투헬과 포터가 맨유 감독 후보 명단 상단에 있다"고 들려줬다. 투헬은 과거 한 차례 맨유와 접촉했으나 당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한 바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풋볼, 골닷컴, 더 선, 스카이 스포츠, 풋볼 팬캐스트.